▲지난 8월 16일 개최된 한기연 창립총회에서 전명구 감독은 “화평과 평화의 리더십으로 하나된 한교총이 향후 복음증거의 사명을 넉넉히 완수하게 될 것을 믿는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8월16일 개최된 한기연 창립총회에서 김선규 목사가 창립총회를 인도하고 있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올 1월 출범시킨 '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와 5년 전 한기총에서 연합기구로 독립한 '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이 지난 8월16일 오전 10시30분 한국교회 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알렸다. 이들 두 기관은 지난7월, 통합 합의문에 서명한 후 한교연은 지난 8월 11일 서울 한교연 회의실에서 임시 임원회를 열고 정관안을 인준했고, 교단장회의는 8월1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모여 정관안을 받아들이기로 하여 창립총회에 이르게 된 것이다.
1부 예배의 인도는 정서영 목사(한교연대표회장)가, 2부 창립총회는 김선규 목사(예장합동 총회장, 한교총 대표회장)가 인도했다. 창립총회에서 '하나되기 원하시는 하나님'을 제목으로 설교한 전명구 감독(기감감독회장)은 “남북이 하나되고 한국교회가 하나되기를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원하시겠느냐? 이제 우리 손으로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것이 소망이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하나가 되어가는 것이 과제”라면서 “화평과 평화의 리더십으로 하나된 한교총이 향후 복음증거의 사명을 넉넉히 완수하게 될 것을 믿는다.”고 당부했다.
창립총회에는 한교총산하 39개교단과 한교연산하 15개교단중 중복된 8개 교단을 제외한 46개교단이 참석했다. 한기연은 한교연 법인을 사용하기로 했으며, 창립총회 이후 12월 첫째 주 제1회 정기총회 때까지 예장 합동 김선규 총회장, 예장 통합 이성희 총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 한교연 정서영 대표회장 등 4인 공동대표회장 체제로 가동될 예정이다.
한기연은 금권선거 논란 등 한국교회의 병폐로 지목되어 왔던 임원 선거를 없애고, 상임회장단이 대표회장을 추대해 총회에서 결의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상임회장단은 1,000개 교회 이상 교단 현직 총회장들과 1,000개 교회 이하 교단 현직 총회장 중에서 5명, 단체협의회 대표 1명으로 구성된다. 또 특정 교단이 대표회장을 독식할 수 없도록 순번제를 채택했다. 5,000개 교회 이상이 '가'군, 5000개 교회 이하 1,001교회 이상이 '나'군, 1,000개 교회 이하 모든 교단을 '다'군으로 나눠 가-나-가-나-가-다 순으로 대표회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했다. 한기연의 출범은 앞으로 한기총과의 통합과 군소교단의 참여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직 많아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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