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주석. ⓒ 복음기도신문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중국 지도자들을 수백만 명을 대상으로 한 위구르족과 투르크족에 대한 대량 학살 및 학대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신장 지역에 위치한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침해 혐의로 중국을 기소하기 위한 증거물이 ICC에 제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중국 지도부의 범죄 혐의에 대한 국제법 적용 역시 첫 사례다.

동투르키스탄 망명정부와 민족각성운동 두 단체는 국제법 전문 영국 왕실변호사 로드디 딕슨의 대리로 시진핑을 비롯 중국 고위 관리들의 살인, 불법 구금, 고문, 강제 산아 제한, 불임 시술 등의 범죄 행위에 대한 고발장을 헤이그 소재 법원 검찰청에 제출했다.
고발장은 중국 정부가 1884년부터 이 지역에서 저지른 범죄들과 2009년 7월 우루무치 폭동 이후 중국이 투르크계 소수민족과 한족들을 살해한 증거를 담고 있다. 또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기타 투르크족 및 위구르족을 대상으로 한 학대 사례도 포함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약 50명의 위구르 어린이들이 가족과 강제로 떨어져 '모르파나주 수용소'로 보내지는 등 소수 민족의 자녀들이 중국 정부에 의해 가족으로부터 강제로 분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학교에서 위구르어나 투르크어 사용을 금지하고 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다수민족인 한족이 경험하는 감시와는 차원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타지키스탄이나 캄보디아 같은 곳에서 일부 사람들이 강제로 송환되어 인권 유린에 직면해 있다.
중국의 동투르키스탄 지역 점령을 반대해 온 ETGE는 성명을 통해 “오늘은 민족의 궁극적 해방을 소망하며 첫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날”이라며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중국과 공산당의 압제에 시달렸고,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아왔기 때문에 더 이상 우리 민족의 대량 학살을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100~300만명에 달하는 소수민족들을 신장지역 집단수용소 및 센터에 억류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이번 기소를 위해 동투르키스탄 망명정부를 대표해 굴람 오스만 야그흐마, 살리흐 후다야, 압둘라하드 누르 등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온라인으로 이뤄진 성명을 통해 “천취안궈 신장 위구르 서기가 신장지역에서 위구르 문화, 언어, 종교는 물론 1100만 명이 넘는 위구르인들의 기본적인 자유를 옭아매고 세상에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들은 재교육수용소 생존자들의 직접적인 목격담을 비롯 엄청난 양의 파일을 제출하며 ICC에 자신들을 구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로드니 딕슨 변호사는 “중국 당국의 박해를 받고 있는 수백만 위구르인들을 법적으로 확실하게 구제할 수 있는 길이 이제 열렸다”면서 “이번 기회가 낭비되어선 안 된다”고 했다.

이번 사건의 변호를 맡은 로드니 딕슨은 케냐와 리비아, 수단, 옛 유고와 코소보, 르완다, 캄보디아 등 내전 대량학살이나 인권탄압 혐의를 받는 인물들의 사건을 맡았다. 딕슨 변호사는 또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인권침해 문제와 관련, 법률컨설팅 회사인 MH그룹에 의해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된 인물로 알려지기도 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국제형사재판소를 통해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압제와 반인륜적인 범죄로 인한 고통이 어떠했는지 빛 가운데 드러내어 주시기를 기도하자. 오랜 세월 동안 고통을 받아온 소수민족들의 억울함과 한이 이 땅의 사법제도로 해결될 수 있을지, 또 얼마나 드러날 지는 알 수 없다.

이들 소수 민족의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우리를 지으신 전능하신 하나님밖에 없음을 이들이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한다. 아울러 수많은 약자들에게 아픔을 가한 사람들은 자신의 죄로 자멸할 수밖에 없으나 자신의 실존을 직면하고 인정하며 악한 길에서 떠나 하나님 앞에 돌이키기를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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