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가격표시기(ESL) 개발 전문업체 라인어스(대표 김현학)가 최근 일본에서 자사의 ESL 제품 '인포탭'을 단일 매장에 20만개 설치·운영하는 데 성공했다. 매장 한 곳에 20만개의 ESL을 설치·운영하는 사례는 업계 최초다.

회사 관계자는 "한일 무역 분쟁과 코로나19 등 악조건 속에서 달성한 귀중한 성과"라며 "20만개에 달하는 인포탭을 전파간섭으로 인한 오류 없이 운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SL은 상품 진열대의 '종이 가격표'를 대체하는 디지털 장치다. 라인어스가 개발한 '인포탭'은 상품명, 가격, 로고 등 단순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까지 전송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동시에 자체 내장된 NFC(근거리무선통신) 기술로 매장의 상품 정보를 자동으로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 관리자는 운영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소비자는 스마트폰으로도 판매 가격, 할인 정보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라인어스 측은 "NFC 기술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비대면 솔루션'과 빠른 의사결정을 돕는 '데시젼(Data+Decision) 솔루션'을 제공 중"이라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제품 설치부터 유지 보수까지 원격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부터 '인포탭'을 공급받고 있는 일본의 전자제품 전문 판매점 '빅카메라'(BIC CAMERA)는 6월 현재 33개 매장에 총 300만개의 '인포탭' 설치를 완료했다.

빅카메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경쟁사 대비 늦은 ESL 시스템 도입 등 악조건 속에서도 라인어스의 발 빠른 언택트 서비스와 데시젼 솔루션으로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졌고 매출도 성장했다"고 했다.

김현학 라인어스 대표는 "현재 단일 브랜드 고객을 대상으로 300만개의 ESL 관리·운영이 가능하고 9월까지 500만개의 제품을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언택트', '데시젼' 등 신속한 기술 트렌드 적용과 꾸준한 유지 보수로 쌓인 신뢰가 라인어스 제품의 추가 도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글로벌 공급망도 확대하는 중"이라며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ESL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머니투데이>


일본 빅카메라 매장에 설치된 라인어스의 전자가격표시기 '인포탭'/사진제공=라인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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