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세대학교 의료원에서는 수십 년 동안 한국을 도운 연합감리교회 선교사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며 1만 장의 마스크를 애틀랜타에 보냈다.(사진)

의료원 원장인 윤도흠 교수는 “한국에 위생이라는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았을 때 선교사들은 세브란스를 비롯한 여러 병원을 세우고 의료 기술을 전해주었다. 이 마스크로 그 사랑에 보답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그 사랑을 계속 기억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1953년 한국 전쟁이 끝난 후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연합감리교회 국제 선교부(UM Global Ministries)에서는 약 650명의 선교사들을 파송해 한국의 재건을 도왔다.


애틀랜타의 에모리 대학교 총장과 주한 미국 대사를 역임한 제임스 레이니를 비롯해 약 1백 명의 선교사들이 아직도 생존해 있으며, 그 중 다섯 명은 조지아에 거주하고 있다.
92세인 레이니는 연세 의료원에서 자신과 다른 은퇴 선교사들에게 “매우 품질이 좋고 편안한” 마스크를 선물로 보냈다는 소식을 듣고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레이니는 1959년부터 1964년까지 한국에서 선교사로 사역했으며 나중에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대사로 재직했다.


당시 연합감리교회 국제 선교부의 사무총장이었던 타머스 켐퍼는 1만 장의 마스크는 그 당시 복음 전도자, 교회 개척 사역자,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교사로서 연합감리교회를 섬겼던 이들을 향한 한국인들의 “진심 어린 사랑에 대한 감동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켐퍼는 “세브란스 병원의 넉넉한 지원 덕분에 우리는 헌신적으로 한국과 세계 곳곳에서 섬겼던 은퇴 선교사들에게 시급하게 필요한 마스크를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세브란스 병원의 원목인 정종훈 목사는 최근 한국 정부가 외국의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에게 마스크를 선물했다고 말했다.
병원과 교목실에서는 “이 소식을 보면서 선교사들과 그분들의 가족들이 생각났다.”라고 그는 말했다.
“우리도 그들에게 우리의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정 목사는 말했다.

마스크를 선물한 이유와 관련해 그는 “한국에서는 코비드-19 사태 초기부터 마스크 착용을 강조해왔으며, 덕분에 이 위기에 잘 대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번역·박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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