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신앙생활을 일찍 하셨는데 그 신앙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예수님을 잘 소개하고 싶은 싱어송라이터 김복유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14살 때 교회 수련회에서 찬양을 하다 예수님이라는 분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러잖아요. '예수 믿으면 밥주냐? 돈주냐?' 하지만 예수님은 저에게 제가 대학교 때 쓸 돈이 없을 때는 돈도 주셨고요. 배가 고플 때는 사람들을 통해서 밥도 먹여주시는 분이셨어요.
제가 만약 예수님을 안만났다면 저는 지금도 제 인생을 한탄만 하며 살거나 아님 우울증 때문에 죽었을지도 몰라요. 예수님은 그런 제 인생에 가난이라는 단어를 지워주셨고, 인생의 힘든 일, 기쁜 일들을 아픔이 아니라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추억들로 만들어 주셨어요.


찬양 사역을 하게된 계기를 말해주세요.

예수님을 만난 후 중고등학교 시절 저는 소위 말하는 교회 죽돌이(?)였습니다. 중학생 때 쯤부터 형편이 어려워졌었는데요. 교회는 그런 저에게 언제나 열려 있었거든요.
마음이 답답하고 우울할때 정신 없이 걷다보면 어느새 교회 앞에 있더라고요. 속에 있는 마음들을 어느날은 입으로 표현하면 기도가 되고, 어느날은 기타나 피아노에 음율을 담아 표현하면 노래가 되곤 했던 것 같아요.
저는 아직 '사역'이라는 말이 무거워서 사용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저에게 이 일은 제가 너무 하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일이라 주님이 아버지로써 “복유야 그렇게 하고 싶어? 그럼 같이 한번 해보자!” 하고 열어주신 느낌이 강해요.
매번은 아니더라도 공연중에 정말 '주님이 와주셨구나!' 하는 순간들이 있는데요. 그럴때는 세상에서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어요.



'형형색색의 이미지가 펼쳐진 동화책처럼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를 표현한 특유의 자작곡'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본인의 작사, 작곡을 소개해주세요.

'잇쉬가 잇샤에게'는 히브리어로 잇쉬는 남자를 뜻하고 잇샤는 여자를 뜻하는데요. 풀이하면 남자가 여자에게라는 뜻의 CCM 축가 곡입니다.
총 3부분으로 나뉘는데요. 첫 번째 파트는 아직 서로의 배우자를 만나지 못한 어린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이고, 두 번째 파트는 이제 시간이 지나고 계절이 바뀌어 서로의 배우자를 만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부분은 오늘날 결혼식장에 있는 신랑 신부의 이야기예요. 그 외에도 '나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을 건다', '전부가 되소서', '우리의 삶을 통해' 같은 곡들 외에도 여러곡을 발표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시간들이 생겨서 앨범 작업중인데요. 조만간 새로운 곡으로도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잇쉬가 잇샤에게', '나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을 건다' 등의 대표곡들이 있습니다. 이런 곡들이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주님이 언젠가 저에게 청중을 주실꺼라고 하셨거든요. 저는 당장 청중이 저에게 올줄 알았는데 그 청중이 당장 안오는거예요.
그 당시 제가 교회에서 찬양인도를 하면 사람들이 한사람 두사람 눈치 보다가 기도실 밖으로 나간 적도 있어요.(지금 생각해보면 노래가 다듬어지지 않고 너무 거친 모습이라 사람들이 힘들었을만 해요.)
하루는 찬양팀에서 싱어로 찬양을 하는데 앞에 있는 모니터 스피커가 꺼져있었는지 제 마이크 소리가 안들리는거예요. 마이크를 대고 노래를 하나 그냥 생목소리로 노래를 하나 소리가 똑같더라고요.
저는 마음이 너무 낙담이 되었어요. 그래서 주님한테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아무 것도 안들어요!!' 그런데 마음속에 '커다란 귀가 하나 떠오르더라고요. 그리고 예수님 귀를 기울이시고 듣는 모습이 심상으로 그려졌어요. 그러곤 마치 예수님이 '복유야. 나는 듣는다' 하시는 것 같은거예요.


그때 제가 주님한테 투정 부리면서 그랬거든요. '치! 주님만 들을면 어떻게요!!' 그런데 그렇게 말은 했지만 어느새 제 마음이 풀어져 있더라고요.
주님은 제가 주님 품에서 노래하는걸 먼저 연습시키신 것 같아요. 그 무명의 기간들이 저한테는 짧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 기간을 보내면서 배운 것이 많아요.
사람들의 인정은 아무리 채워도 3일을 넘기기 어려운데 또 그 인정이 없어져서 다시 채우려고 애를 써야하는데, 주님의 인정은 열등감과 교만의 고리를 끊어버리시고 중심을 잡아주시더라고요.(물론 요즘도 연약한 인간이라 왔다갔다 할때가 있지만 그럼애도 불구하고 이제는 무엇을 집중해야 하는지를 조금더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 기간이 지나고 정신을 차려보니 하나님이 청중을 주시는 순간들이 있더라고요.
만약 이 기간이 없었다면 하나님이 청중을 주신 시간을 하나님이랑 같이 누리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이 기간이 있었기에 이제는 무엇이 중요한지를 전보다는 알게 되었어요.
정신을 차려보니 제가 전국투어를 하는데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대기중에 주님께 이렇게 감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주님! 주님이 청중을 주시겠다고 했는데 진짜 주셨네요' 주님은 참 신실하십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비젼은 무엇이고 기도제목을 말씀해주세요.

예전에는 이런 질문을 받으면 오두막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 맥처럼 하나님이랑 인격적 관계 맺는 삶을 살고 싶다고 얘기 했었는데요.
요즘에는 꼭 예수님의 편에 설 수 있는 가정이, 예수님의 편을 선택할 수 있는 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좋아하고 의지가 되는 성경구절이 있다면?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과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네가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라는 말씀을 좋아합니다.
제가 주님의 사랑이 당장 느껴지지 않고 하는 일들이 자꾸 막히는 것 같은 순간이 있었는데요. 그때 주셨던 말씀이였어요. 감사합니다.

대담 노승빈 (크리스찬타임스 한국후원회 회장, 백석대 교수)·정리 엄상윤 (크리스찬타임스 한국후원회 부회장)·사진출처 수상한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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