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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에서 본국송환 위기 맞았던 우즈베키스탄 목사 이야기 2

크리스찬타임스 | 등록일 2017년07월20일 08시3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그의 성경과 묵상 노트

 
그는 경찰서에서 일단 사흘간을 지냈다. 그리고 다음 사흘 동안은 건강진단을 정밀하게 받았다. 그리고 이민국이 운영하는 수용소로 옮겨졌다. 이 곳에서 그는 은밀하게 핸드폰을 누군가로부터 빌려 아내 아이굴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이굴은 자신이 그에게 옷가지와 음식 등을 보냈다며 받았는지 물었다. 그러나 그는 그런 것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간수나, 교도소 직원이 중간에서 가로챈 것이 분명하다. 어쨌든 이 핸드폰 덕분에 긴 통화는 불가능하지만, 상황과 눈치를 봐가며 몰래 몰래 아내와 통화를 할 수 있었다. 당시 경찰이나 이민국은 아내의 면회 조차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화는 아내와의 사이의 유일한 끈이었다.
 
그러나 구금기간이 몇주가 지나고 1개월을 넘어가면서, 하나님께서 절대로 우즈베키스탄으로 보내지 않으실 것이라고 약속했다는 확신이 어쩌면 자신의 착각일지도 모른다는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민국 수용시설에 들어온 이상, 송환은 99% 확실한 것이었다. 이때쯤해서 그는 생각을 고쳐먹기 시작했다. “송환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것도 사탄이다. 그 때마다 나는 성경을 손에 들고 기도하며 사탄에게 말했다. ‘나는 하나님께서 친히 내게 하신 말씀이 있고, 편지가 있다. 그것이 바로 내 손에 있는 성경이다. 성경이 내 손에 있고, 내 마음에 있는 이상, 너의 말은 결코 진실일 수 없다. 너는 거짓의 아비이다!” 감옥에 있는 첫주에 마크셋은 옛카자흐스탄어 성경을 읽었다. 사실 감옥 안에서 성경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불법이었지만, 감방 여기 저기에 은밀히 무언가를 숨겨 놓을 만한 공간은 있었다. 후에 그는 주머니에 충분히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의 카자흐 현대어 성경을 얻을 수도 있었다. 그 때부터는 훨씬더 쉽게 성경을 숨겨 보관할 수 있었다. 그는 그 곳에서 “바로 이 곳에서 만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기적을 보여 달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또 성경을 반복해서 깊이 묵상하면 할수록 하나님께서 자신을 감옥에 보낸 것에는 뭔가 자신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어떤 다른 깊은 뜻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전적으로 신뢰하시기 때문에 감옥에 보내신 것이라는 생각이다. 마치 하나님께서 욥을 의롭다고 인정하셨기 때문에 고난을 받게 하신 것과 마찬가지이다. 욥을 통해서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드러내셨듯이 자신과 함께 한 방에 수용되어 있는 10-11명 가량의 수용자들에게 자신을 통해서 하나님의 권능을 드러내시고 싶어하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다. 갇혀 있는 석 달 동안 그는 간수의 감시를 피해가면서 구약 39권 가운데 22권을 읽었고, 신약 27권 가운데 10권을 읽었다. 그리고 성경을 읽으면서 묵상되는 깊은 교훈들은 일일이 공책에 기록하며, 수시로 기도했다.
 
 그 때쯤 되어서는 간수들과도 조금은 친해졌기 때문에 외부의 지인들이 그에게 간수들을 통해 10여 권의 책을 넣어 주었다. 그가 읽은 책 가운데는 지난 21년 간 중국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한 한 가정교회의 이야기를 담은 책도 있었다. 그 책을 통해서 안 사실은 그 교회가 그렇게 성장하는 기간 동안, 놀랍게도 교회의 목사는 감옥에 있었다는 사실이다. 역설적으로 박해가 교회를 성장으로 이끈다는 사실을 그는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그는 이 책을 읽으면서 바로 그러한 방식으로 자신이 이끌던 교회도 성장시켜 달라고 기도했다. 그는 교회가 성장할 수만 있다면 자신은 얼마든지 감옥에서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가 안에서 이러한 영적인 체험과 성장을 하고 있는 동안, 밖에서는 아내 아이굴과 UN관리들이 그를 구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일단 이곳 저곳에서 들어오는 성금과 후원금을 모아 난민 관련 재판에 경험이 많은 러시아 변호사를 고용했다. 그러나 변호사를 만난 아이굴의 첫인상은 변호사가 별로 미덥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아이굴은 그 때를 회상하며, “나는 그에게 솔직히 그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고, 당신보다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재판에 임하겠다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어쨌든 이민국 수용소 측은 변호사가 마크셋을 접견하는 것을 허용했다. 변호사는 마크셋을 접견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또 공식적으로는 금지되었지만, UN난민판무관실 관리들도 비공식적으로 마크셋을 접견할 수 있었다. 마크셋은 당시를 회상하면서 “변호사는 내가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나를 만날 때마다 재판에 자신이 없어 했다. 어차피 재판을 아무리 잘 준비한다해도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되지도 않을 것이고, 이미 결론과 각본이 짜여진 재판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는 결과가 어떠하든 변호사와 함께 하나의 목표를 위해 일하는 그 과정 자체를 즐기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크셋은 아내와의 비밀 핸드폰 통화를 계속했다. 그리고 9월 말쯤 해서 희소식이 날아 들었다. 카자흐스탄 당국과 UN 사이에 그를 추방형식으로 제3국으로 내보내기로 합의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UN 측이 망명지를 물색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도 함께 들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일이 또 꼬이기 시작했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우즈베키스탄의 요구를 대놓고 무시하기도 어려웠던 것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그를 3국으로 보내는 안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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