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먼저 목사님의 신학적 배경을 말씀해주시겠어요?

저는 불신가정에서 태어나 자랐는데 어른이 되어 군대에 갔을 때, 형님의 갑작스런 회심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형님의 간증을 듣고는 '아,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구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을 만나야 되겠다. 이것은 내 인생에 있어 너무나도 심각한 중대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에 있을 때였는데도 하루에 7시간씩 기도에 매달렸으니까요.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확신하면서 신학을 공부하기로 결심 했습니다. 저는 홍익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9년 총신 신대원에 입학을 했습니다.(85회) 당시 제가 가지고 있는 의문들이 있었는데 저는 신학교육을 통해 많은 해답을 받았습니다. M.Div 3년 과정을 통해 많은 의문점들이 성경적으로, 또한 신학적으로 답을 얻었습니다.

당시에는 시한부 종말론이 한국을 뒤덮을 때였는데 '주님의 재림 징조에 대한 개혁신학적 입장'에 대한 제목으로 논문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아무도 그런 영역에 대해서는 접근하려고 하지 않을 때였거든요. 그것은 뭔가.... 제가 시대적 문제에 대해 기독교적인 대안을 찾는 관심이 그때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97년도 도미하여 칼빈 신학교에서 Th.M을 마치고, 시카고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 의 Intercultural Studies에서 '목회자와 평신도 사이의 리더십 관계'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2002년에는 주사랑교회를 개척하여 목회를 했는데 교회를 개척한 지 얼마 안되어 급성장하는 체험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2012년 노회의 일을 맡아 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뇌출혈로 쓰러졌는데 그 때가 저로서는 신학과 목회를 비롯해 모든 것을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병상에서 하나님의 언약사상을 체험했고, 그 이후로 하나님의 언약이 이렇게 중요한데, 왜 우리가 목회나 신앙생활에 적용시키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런 문제 의식을 가지면서 교회는 사임을 하게 되었구요. 그리고는 '목회자이든, 성도든 교육이 중요하다. 재교육이 아니면 회복될 길이 없다'고 생각해 교육쪽으로 내 삶의 방향을 틀었습니다.


어려운 고비가 또 다른 도약의 길을 열어주게 된 셈이군요. 이번에 학교를 시작하신 설립 동기를 말씀해주세요.

저는 12년 동안 이민교회를 하면서 빠른 시간 안에 성장도 경험했고, 그 가운데서 문제점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은 신학 교육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었어요. 이런 생각을 갖고 있던 차에 언약신학을 체험하면서 '이것이야말로 대안이다. 앞으로 미래 교육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언약신학을 충실하게 가르칠 수 있는 학교, 말씀의 언약을 신학으로만 접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목회와 신앙생활에 접목시킬 수 있는 그런 커리큘럼을 만들자 해서 이번에 학교의 모든 커리큘럼 자체를 언약신학, 전통적 신학에 근거해서 세우게 되었습니다.

학교 설립의 두번 째 이유는 지금 이 시대는 무신론적인 후기 기독교 사회로 접어 들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교회가, 그리고 이 시대의 목회자들이 과연 얼마나 시대에 맞는 준비가 되어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정말 목회자들을 돕는 학교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목회자들이 어찌보면 참 외로운 분들입니다. 교회에 각 그룹들이 있지만 어느 곳에서도 목회자들은 외롭습니다.

저는 우리 학교의 정의를 '예수님의 제자들의 언약 공동체'라고 했습니다. 공동체를 구성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함께 세워나가자는 취지인 것이죠.


그러면 목사님께서 이론화 하신 '언약신학'에 대해서 설명을 좀 해주시죠.

'언약신학'이라고 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초대교회나 종교개혁 당시에 부각이 되었는데, 성경적으로 보았을 때 언약적인 관점이 아니면 성경이 해석될 수 없다고 보는 겁니다. 왜냐하면 창세전에 하나님께서 구속 언약을 통해서 설계를 하셨고, 그 계획에 근거해 세상이 창조되었잖아요. 그래서 역사 속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과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예를 들어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 다윗 그리고 새 언약을 통해 드디어 예수가 오셨거든요. 그런 관점에서 언약신학이 아니면 성경에서 하나님의 목적과 뜻을 바르게 해석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없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래서 언약적 해석학을 통해 목회자나 교회, 사역 등 기독교 신학의 바탕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약신학이 무엇이냐고 한다면 가장 간단하게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방식'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구원언약이라고도 하는데 언약을 이해해야만 구원이 이해가 되고, 언약을 이해해야 교회를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언약에 근거해서 성막이 세워졌고, 교회가 세워지기 때문에 이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요.

구약과 신약인 옛 언약, 새 언약인 성경은 언약 방식으로 기록되어 있고, 하나님의 계시도 언약의 방식으로 우리에게 전달이 됐기 때문에 언약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그 메시지를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성경의 난해구절들이 있잖아요? 그것들도 하나님의 언약 관점에서 보면 해석이 되는데, 우리의 신학이 너무 협소하고 인위적으로 구성이 되다보니까 성경 속에 있는 하나님의 충만한 뜻을 없앨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언약신학적 성경해석은 너무 너무 중요합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성취된 언약, 바로 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거든요.

Globe Covenant Seminary 가 가진 교육 철학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학교가 내세우고 있는 교육 철학이 많지만 몇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로는 저희 학교는 시대가 무신론적으로 다원화되고, 고령화와 후기기독교화 됨에 따라 신학과 사역을 수행하는데 성경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 성경중심적 신학교입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사랑, 아들의 은혜와 성령의 교통 안에서 자신의 변혁을 추구하는 신학교입니다. 특히 후기 기독교 시대는 변화가 없는 기독교 신앙과 신학이 세상에서 비난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에 주목,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닮기 위해 노력하는 신학교가 될 것을 지향합니다. 저희는 지역 교회와 나아가 세계교회를 섬김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글로벌 지역교회 중심 신학교입니다. 학교는 교육, 지원, 모니터링과 협력을 통해 지역교회의 유익을 추구하며, 결국 이들은 지역 선교와 세계 선교의 파트너가 됩니다.


학과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서티피케이트 과정과 신학 학사과정, 석사 과정이 있고, 석사 과정에는 목회학 석사, 채플린/리더십 연구, 성경해석학, 기독교상담학, 시니어 기독교교육학, 기독교선교문화인류학, 성경 주해학이 있습니다. 박사과정에는 기독교선교문화인류학이 있습니다. 입학설명회가 오는 11월 30일(월), 오전 8시(동부시간), 오후 10시(한국시간)에 진행되는데 info@gcseminary.us 로 이름과 전화번호를 보내주시면 초청 이메일로 회신을 보내드립니다. 현재 학과를 맡아 온라인으로 강의하시는 교수님들도 모두 저명하신 권위자들로 학생들에게 큰 도전을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

Globe Covenant Seminary (조지아주 종교교육기관 등록) 4805 Tilly Mill Rd, Dunwoody, GA 30360 TEL 770-878-7102 admissions@gcseminary.org www.gcseminary.us

대담 이윤태 발행인·정리 한상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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