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은 17일(현지시간) 생드니 축구 경기장 주변 이민자 텐트촌을 철거, 이민자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사진: thebritishjournal.com 캡처


프랑스 당국이 17일(현지시간) 파리 외곽 이민자 텐트촌에 거주하는 이민자 2400여 명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로 이동시켰다고 연합뉴스가 18일 보도했다.

경찰은 이들의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격리하고, 음성이면 파리 주변 26개 시설에 분산해서 수용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버스 70여대를 투입해 이민자들을 실어 날랐고, 이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지자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디디에 랄르망 파리경찰청장은 정부가 발급한 허가증이 없는 이민자는 “프랑스 땅에 남아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지난달 파리의 임시대피소 10곳에 사는 이주민 800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2명 중 1명꼴(50.5%)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로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수단 등 분쟁지역에서 프랑스로 건너 이민자들은 숙소를 구하지 못해 파리 북쪽 외곽 생드니에 있는 축구 경기장 '스타드 드 프랑스' 주변 곳곳에서 판지 등으로 만든 허술한 텐트에서 생활한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이민자들의 불법 정착촌이 생길 때마다 철거하는 한편, 이민자들은 계속 길거리에 텐트를 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 사회는 난민 증가에 따른 범죄와 복지비용 상승 등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2016년 쾰른에서 일어난 난민들의 독일 여성 집단 성폭행 사태 당시 외신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5년 12월31일 독일 쾰른 중앙역 부근에서 북아프리카, 중동계 남성으로 이뤄진 범죄자 1000여 명은 새해 축제 장소에 나온 여성들을 수십 차례에 걸쳐 성폭행했다. 이 현장에는 250여 명의 경찰병력이 배치돼 있었지만, 이들은 자신들을 제지하는 여경찰을 오히려 강간하려는 뻔뻔함을 보였다. 2017년 18세 소녀 토막 살해 사건은 반 난민 여론을 유럽 전체에 확산시켰다.(관련기사)

이러한 분위기 속에 최근 프랑스에서 일어난 교사 참수사건으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통제뿐 아니라 난민 심사도 강화됐다. 지난달 교사 사뮈엘 파티(47)를 살해한 압둘라흐 안조로프(18)도 체첸계 무슬림 난민 출신이다.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난민 유입이 급증하자 프랑스 당국은 이듬해 신속절차제도를 도입해 심사 기간을 줄여 왔지만 범죄 위험이 높은 난민들이 걸러지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관련기사)

이런 과정을 지나 이번에 이뤄지는 난민들의 대규모 코로나 검사는 쫓겨날 위기에 처한 난민과 난민으로 인해 지불해야할 대가를 짊어지고 있는 프랑스 당국의 갈등의 연속처럼 보인다. 하나님은 나그네를 대접하라는 말씀을 성경 곳곳에 기록하셨을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셨다. 그러므로 당연히 나그네 된 난민을 대접하고 돌봐야한다. 그러나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반드시 해결해야한다. 무엇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사람의 법이나, 정치나, 제도로 되지 않는다. 나그네로 와서도 감사가 없이 죄를 저지를수밖에 없는 존재가 죽고, 그 죄인을 십자가 사랑으로 용서하고 섬기는 복음으로만 가능하다. 이 땅에 온 난민들에게 복음을 들려주셔서 피난처 되신 예수를 만나게 되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소유하게 되는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기도하자. 또한 프랑스의 교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값없이 전하는 통로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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