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의 교회들이 코비드-19 대유행으로 인한 집회 제한이나 전면 봉쇄를 요구받는 상황에서 기독교인의 대면 예배나 온라인 예배에 참석율이 크게 낮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바나 리서치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9월 기준으로 교인의 약 1/5(교회에 다니는 성인의 22%, 신앙을 실천하는 기독교인의 19%)은 대유행병 기간 동안 현장 예배든, 온라인 예배든 예배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여기서 '교회에 다니는 성인'이란 가끔씩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을, '신앙을 실천하는 기독교인'이란 신앙을 중요히 여겨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바나의 조사 담당 이사 서배나 킴벌린은 이번 조사를 통해 “코비드-19 대유행 기간 동안 예배 출석율이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예배 출석율이 떨어진 이유에 관해 킴벌린은 노인들이 디지털 형식의 예배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예배 출석율이 2008년 이후 계속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8, 2009, 2010년부터 이런 경향이 시작되었고 그 후로 계속해서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킴벌린은 대유행병이 단 몇 달만에 이런 영향을 가속화시켰다고 설명한다. 미국 성인 1,3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는 대상자를 과거에 높은 출석율을 보였던 신앙을 실천하는 기독교인, 가끔씩 교회에 출석하는 교회에 다니는 성인, 대체로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성인 등 세 그룹으로 구분했다.

이번 조사에서 성인의 53%는 대유행병 기간 중 현장 예배나 온라인 예배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매주 예배에 참석한 사람의 비율은 19%에 불과했다. 신앙을 실천하는 기독교인의 73%와 교회에 다니는 성인의 60%는 대유행병 기간 중 한 달에 한 번 이상 예배에 참석했다.

또한 신앙을 실천하는 기독교인 전부와 교회에 다니는 성인의 80%는 미국에 코비드-19가 발생하기 한 달 전에 예배에 참석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교회에 다니다가 더 이상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던 성인의 53%는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24%는 예배를 드리기는 했지만 현장 예배나 디지털 예배에 참석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신앙을 실천하는 기독교인의 18%와 교회에 다니는 성인의 26%는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고 답했다. 킴벌린은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기는 했지만 온라인 예배에 참석하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이는 온라인 예배 참여에 관해 중요한 질문을 남긴다. 당신은 예배를 수동적으로 소비하고 있는가? 아니면 당신의 공동체와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가?”라고 말했다.

집에서 예배를 지켜본 신앙을 실천하는 기독교인 중에서 40%는 예배 때 함께 노래하고, 64%는 인도자와 함께 기도하고, 42%는 가족과 함께 예배를 드린다고 답했다.
교회에 다니는 기독교인 열 명 중 여덟 명은 다른 이들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킴벌리는 “교회를 떠난 사람들이 돌아오게 될지는 두고 보아야 한다. 확실한 것은 그들을 돌아오게 하기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번역 박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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