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원의 서열 3위인 제임스 클라이번 의원이 흑인 사회에서 많이 부르는 찬송가 “다 함께 찬양해”(Lift Every Voice and Sing)를 미국의 국가 찬송가로 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찬송가는 1899년에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의 지도자였던 제임스 웰드 존슨의 시에 그의 동생 존 로자먼드 존슨이 만든 곡조를 붙여 만들어졌다. 이 곡은 1900년 2월 12일 링컨의 생일 플로리다 주 잭슨빌에서 처음으로 연주되었다.

클라이번은 “나는 이 곡을 국가 찬송가로 만드는 것은 이 나라를 하나되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국가를 하나 더 만들자는 게 아니라 이 나라의 국가 찬송가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 자체가 치유의 행동이 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이 노래에 공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 함께 찬양해”는 미국 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보다 더 기독교적인 가사를 담고 있다.

한국어로 번역된 이 노래의 가사 2절에는 “때로는 고난에 때로는 고통에/ 이 세상 모든 희망 사라져/ 수많은 시련에 피곤한 발걸음/ 가야 할 길 아직도 남았네/ 찬양해 우리의 어두운 지난 날 잊고/ 찬양해 넘치는 소망을 주시는 주께/ 빛나는 아침 해 새 날을 알리니/ 모두 함께 승리 향해 나아가세”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다 함께 찬양해”는 흑인들이 인종 차별과 린치의 위협을 당하던 시대에 고통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은 노래로 널리 불렸다.

클라이번은 이 곡이 “미국의 역사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유명한 노래”라면서 단순히 흑인의 국가가 아니라 모든 이들을 위한 노래라고 말했다. “흑인이든, 백인이든 우리는 하나의 국가를 부른다. 마찬가지로 이 곡은 미국의 찬송가로 불려야 한다.”<번역 박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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