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하우스

호프부르크 왕궁 (Wien Hofburg)
호프부르크는 약 650년의 역사(13세기부터 지어져 20세기까지 계속)를 지닌 합스부르크 왕가의 궁전으로 1220년경에 세워진 이래 여러 군주들이 새로운 건물들을 차례로 증축하면서 다양한 건축 양식의 집합체가 되었습니다. 13세기의 구 왕궁은 이후 증축과 개축을 거쳐 16세기에 페르디난트 1세가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로 완성합니다. 18세기 카를 6세까지의 역대 황제가 구 왕궁에 거주했답니다. 현재는 박물관을 비롯해 대통령 집무실과 국제 회의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쇤부른 궁전 (Schonbrunn Palace)
광대한 부지에 세워진 합스부르크가의 여름 별궁, 바로크양식으로 세계문화유산입니다. 17세기 초 마티아스 황제가 사냥 중 우연히 샘을 발견하면서 성을 세우고 '아름다운 샘(Schonner Brunner)'을 뜻하는 쇤브룬이라 불렀답니다. 이 성은 오스만 튀르크 군에 의해 파괴됩니다. 1696년, 레오폴트 1세는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모티브로 건축가 피셔 폰 에를라흐가 설계를 하면서 그의 사후인 18세기 중엽 마리아 테레지아 시대에야 완공됩니다. 완성된 쇤브룬 궁전은 길이 180m, 1441개의 방과 황금색의 외부, 거대한 거울, 크리스탈 샹들리에등은 문화 유산의 가치를 보여 줍니다. 넓은 부지 안에는 마차 박물관, 궁전 극장, 식물원, 동물원, 정원 등을 갖춘 거대한 궁전됩니다. 쇤브룬 궁전의 동물원은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원입니다.(1752년 개장) 거울의 방(Spiegelsaal)은 마리아 테레지아 앞에서 어린 모차르트가 피아노를 연주했던 장소로 유명합니다. 나폴레옹은 이곳을 사령부로 사용 하였고 그 아들은 이곳에 유폐되어 병사 하는 일도 이 궁전에서 있었습니다.
예전에 들어가본 기억으로는 궁전 뒤로 넓은 프랑스식 정원이 펼쳐 집니다. 화단과 분수, 정교한 조각상이 조화를 이룬 30만 그루의 꽃나무들이 아른거립니다.

빈 국립 오페라 극장 (Staatsoper Wien)
빈 국립 오페라 극장은 좌석 2천2백 석의 오페라 극장으로 파리 오페라 극장,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과 함께 유럽 3대 오페라 극장으로 평가 받습니다. 장식이 많은 네오 르네상스 양식으로 규모로는 세계 제일로 오페라와 발레공연은 매년 300회 이상 이라고 합니다. 빈 국립 오페라 극장의 전신은 1869년 세워진 '궁정 오페라 극장'으로 1918년부터 지금의 이름을 사용합니다. 2차 세계대전으로 건물 대부분이 파손되었지만 '모차르트의 도시' 빈의 자존심을 되찾기위한 시민들의 성원과 후원금을 바탕으로 약 10년 동안의 대대적인 보수 작업을 거쳐 옛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이 때문에 건물 외형은 19세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만 내부 시설은 현대식으로 갖춰져 있습니다. 초연작은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Don Giovanni)로 빈의 상징 건물답게 웅장함을 자랑 합니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이 이 극장에 소속돼 있습니다. 또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 1897~1907),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Herbert von Karajan, 1956~1964), 로린 마젤(Lorin Maazel, 1982~1984) 등 거장들이 이곳의 음악 감독을 역임했답니다.
금색줄을 소매에 장식하거나 망또 비슷한 복장에 잘 다듬은 수염의 미남들이 오페라 프로그램 책자를 보이며 이 오페라를 보고가라고 종용합니다. 내일 새벽 비행기가 아니라면 들어가 보고 싶었습니다.

예전에 찾은 비엔나 시립공원에서는 클레식 거장들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영국식으로 조성된 공원은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분위기로 여러 음악인들을 찾는 즐거움으로 전혀 피로 하지 않았습니다. 심각한 표정의 베토벤도 만나고 악보는 단순해 보이나 실지로 하려면 어려운 브룩크너도 오스트리아 빈에서 동상으로 만나고 금빛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왈츠의 요한 스크라우스 2세의 바이올린 켜는 모습은 필자를 오래도록 그 자리에 머물게 하였습니다. 누구든지 자유롭게 오고가는 사랑받는 공원으로 음악의 도시라는 감동을 받았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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