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집시촌 아이들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시편 39:7)
지난 한 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1억 명이 넘은 확진자와 220만이 넘은 희생자가 생겼으며, 여전히 여러 변종까지 더해져 2021년이 시작되었습니다. 백신이 개발되어 여러 나라에서 접종이 시작되었다고는 하나 언제 백신 접종이 완료될지, 언제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울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이런 불확실한 가운데 집시선교지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자유롭게 예배하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다릴 뿐입니다.


집시선교 사역현장에서

① 바이러스로 인해 고통 가운데 있는 집시교회들

바이러스 사태는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또한 멀리 있는 이야기도 아니고 실제로 집시선교지에 많은 사람들이 확진되어 고통 가운데 있습니다. 먼저 집시선교 동역자로 수고하는 샤토러여우이헤이 집시교회 토트 토마스 목사님, 파친 집시교회 크리스트나 목사님 그리고 루마니아의 호닷 발록 페렌치 목사님도 확진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집시선교 법인이사로 수고하는 헝가리 종합병원 외과의사인 모하메드 알리 형제도 확진되었다가 회복되어 가고 있지만 여전히 힘든 가운데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집시교회는 바이러스로부터 조용했지만 새해들어 1,6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올라스리스카 마을에 34명의 확진자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중 30여 명이 집시교회 교인이어서 예배는 고사하고 만남조차 갖지 못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바이다츠카 마을에 28명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또한 티사카라드, 베츠켓 집시마을에서도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집시교회 예배는 예배를 드리다 서다를 반복하는 가운데 연초에 티사카라드 마을을 시작으로 다시금 예배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예배가 오랫동안 중단되었던 탓인지 많은 수의 교인들이 예배에 동참하고 있지만 또 다른 문제는 마스크를 하나도 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들도 있고 마스크 착용을 아무리 강조해도 바이러스에 대해서 무감각한 태도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2월부터 드리는 예배를 위해서는 개인마다 마스크를 제공하는데 마스크에 이름을 써 놓고 예배 중에 착용을 하다가 집에 돌아갈 때에는 다음을 위해 벗어놓고 가도록 방법을 생각 중에 있지만 이 또한 완벽한 방역은 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바이러스로 인해 고통 가운데 있는 집시교인들의 가정에는 여러 식품과 생활용품을 준비해서 나누는 가운데 있습니다. 이곳에서 확진이 되면 가정 안에서 치료와 자가격리를 하다 보니 자가격리 기간 중에 모든 가족이 밖에 나갈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일도 하지 못하고 밖에 나갈 수도 없어 집시교회에서는 확진자 가정을 위해서 준비한 물품을 그들을 만나지 아니하고 대문 앞에 놓고서 나오는 전달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바이러스가 속히 진정이 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모두가 함께 기쁨으로 예배할 날이 오기를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② 집시선교 후원을 위해 섬겨주신 최수진 장로님(부천복된교회)

2003년 10월 “동유럽 있는 집시형제들에게 복음을!”을 모토로 파송을 받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주파송교회(김제신광교회)와 여러 후원교회들, 또한 성도님들의 많은 수고와 헌신이 있으셔서 오늘 이 자리에 서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 보고서에 일일이 다 언급을 하지 못해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후원교회와 성도님들의 수고를 하나님께서 일일이 하나도 빠짐이 없이 기억해 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집시선교 시작과 함께 오늘에 이르기까지 선교사역에 필요한 재정을 관리해주신 최 수진 장로님(부천복된교회 은퇴장로)께서 지난해까지 수고를 감당해주셨고 금년부터는 삼례 늘푸른교회 박정배 목사님이 수고를 해주시게 되었습니다. 지난 18여 년에 이르도록 최수진 장로님께서는 선교사역에 필요한 재정이 조금도 차질이 없이, 부족함이 없도록 관리를 해주셨습니다.

실은 최 장로님께서는 평생 간으로 인해서 고통을 받으셨습니다. 2003년 집시선교가 시작될 즈음에도 간경화로 인해 위급한 상황이었는데 간 이식 방법 외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간 이식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수술을 앞두고서 하나님께 이와 같은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하나님께서 이 생명을 살려 주시면 남은 생애를 집시선교를 위해서 헌신 하겠습니다”라는 기도와 함께 간성혼수로 인해 직접 글을 쓸수 없기에 며느리에게 대필을 부탁해서 집시선교를 위한 후원을 요청하는 서신을 쓰고 난 후에 수술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 이후 최 장로님은 간 이식 수술이 하나님의 은혜로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어 건강을 다시금 찾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하나님께서 새로이 건강을 주신 것은 집시선교를 위해서 주셨다고 늘 고백을 하곤 하셨습니다.

어느덧 집시선교는 17년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게 되었고 앞으로도 해야 할 여러 사역들이 많이 있지만 최 장로님께서는 지금까지는 하나님께서 건강을 주셔서 재정관리를 잘 감당해 주셨지만 이제는 연로하시고 보행조차도 불편하셔서 부득이 더 이상 계속 하실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계속 집시선교 사역을 함께 동역하고자 하는 마음이지만 몸이 따라주지 못해서 그만 두실 수 밖에 없음을 하나님께서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깊은 감사와 함께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집시선교는 최 장로님과 또 여러 후원교회들 그리고 우리가 다 알 수 없지만 어려운 형편 가운데서도 아끼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드렸던 많은 손길들이 있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 서 있게 된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크신 은혜였습니다.


기도제목

1. 7지역의 집시교회가 믿음의 반석 위에 든든히 세워지도록,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바이러스가 확진되어 고통 가운데 있는 지체들이 속히 회복되도록, 여러 질병으로 인해 투병 가운데 있는 지체들을 위해서

2. 루마니아 미션홈 사역을 위해(15년 째 중단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난 해 하나님께서 여러 교회를 통해서 재정을 채워주셨습니다. “방과후 학교” 사역이 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미션홈에서 사역하게 될 최동수 선교사님을 위해서(Seed 선교회 소속)

3. 우크라이나 벨렉사스 집시교회를 위해서, 벨렉사스 집시교회 Barta Elemer 목사님을 위해서, 금년에도 벨렉사스 집시교회 예배가 중단 없이 드려질 수 있도록

4. 집시선교 현지 동역자들을 위해서(2021년 동역자), 사보 다니엘 목사님, 판딧 데이빗 선교사님(캐나다), 발록 페렌치 목사님, 토스 토마스 목사님, 비하르 산도르와 수산나 목사님, 산도르 토홀톰 목사님, 로린치 아띨라 목사님과 크리스티나 목사님, 데바이 마띠 목사님, 바타르 엘레미르 목사님 등

5. 후원교회와 성도님들 가정을 위해서, 2021년 집시선교를 위해서 많은 기도와 물질로 수고를 감당해 주시는 교회와 성도님들을 위해서, 가정 위에 크신 축복으로 함께 해주시기를

6. 집시교회 지도자들과 신학생들을 위해서, 7지역의 집시교회 지도자들이 겸손함과 신실함으로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또한 신학을 하고 있는 반도르 알파드와 쵸카 페렌치를 위해서, 2021년 헝가리 개혁신학교 기독교 교육과를 지망하는 지가 사볼츠를 위해서

7. 부모님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팔순을 넘기신 부모님이 영육이 더 건강해지시도록

8. 단기선교사 사역과 건강을 위해서, 박지현 선교사(우크라이나 나지도브론 고등학교 영어 교사)

9. 최영, 양애자, 최예원 선교사 가정을 위해서 선교지에서 주님과 깊은 교제를 통해 날마다 새 힘을 얻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MK 최예원의 대학 입학을 위해서


공지사항

예전에 한메일(Hanmail)로 선교소식을 드렸는데 Daum에서 “보호조치”로 인해 이 메일을 보호조치 해제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전에도 해킹이 된 적이 있고 금번에도 해킹 시도가 있어 보호조치를 당했는데 보호조치를 해제하는데 선교지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기에 G메일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동유럽집시선교 이메일: usmcy6104@gmail.com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