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님께서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기독교 명문사학의 신학과 교수가 되기까지의 신앙 이야기를 해주세요.


저희 집은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만해도 예수님을 믿었어요. 그러나 저희 집이 와이오밍 주로 이사 간 후로는 올바른 신앙고백을 하는 교회를 찾지 못해 자연스레 교회와 멀어지게 되었죠. 그런데 저희가 몬타나 주에 살고 있을 때 제 남동생이 이러는 거예요. “우리 아무래도 교회를 다녀야 할 것 같아.” 그래서 읍내에 위치한 우리 구속자 루터교회 (Our Redeemer Lutheran Church)에 나가게 되었죠. 성령의 이끌림을 받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못할 일이었죠. 그 일이 있은 후로는 계속 교회를 나갔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제 동생들도 침례를 받고 저희 가족도 교회의 신자가 되었죠. 하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제 동생과 저를 준비시키고 있었다는 건 몰랐습니다. 제 남동생은 목회자가, 그리고 저는 컨코디아 신학대학의 교수로 부르심을 받게 되니까요. 이 학교에서 교수로 부르심을 받은 후로 16년 동안 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독교 신앙에 대해서 가르쳤습니다. 그러다가 1년 반 전에 총장에 임명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그분이 주시는 소명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언젠가 누가 저에게 이런 조언을 해주더라고요.
“열린 문은 통과하되 문을 억지로 열거나 닫으려고는 하지마”라고요. 2020년은 저에게 많은 도전을 안겨준 해였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참으로 보람있는 한 해였죠, 제가 이 자리에 임명된 것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의해서 된 것이라는 건 첫 날부터 의심할 여지가 없었어요.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 하나님이 저에게 맡기신 소명이 있다고 믿습니다.

2020년 컨코디아대학 신임총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총장님의 비전과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아시다시피 2020년은 펜데믹으로 인하여 자택학습에 대한 요구가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저희 CUI 리더들도 이런 요구에 따라서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다행히 저희 리더들도 기도와 믿음, 소명의식, 그리고 때로는 믿음의 도약으로 기막히게 잘 대응하여 위기를 잘 넘길 수가 있었습니다. 위기를 순조롭게 넘기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저희 대학의 비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건재합니다. 저희 비전은 모든 컨코디아 학생에게 500년 루터교 전통에 따라 전인적이고 탁월한 교육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1) 영구적 질문과 아이디어 등을 포함한 혁신적 교육과정을 통한 지적 교육, 2) 수준 높은 NCAA대학농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몸의 교육, 3) 섬김을 통해 이웃 사랑을 배우는 마음 교육, 4) 예배와 성경공부 그리고 기도를 매일 생활화하며 배우는 영혼 교육을 통해 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컨코디아 대학은 1972년에 설립된 후 지금까지 예수님의 최후 명령에 따라 전교생에게 믿음과 소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컨코디아 대학의 기독교 설립 정신과 기독교 교육을 이야기해주세요.


저희 대학의 미션은 예수의 최후 명령과 루터교 신앙고백에 따라 섬김과 배움을 가르치는 인문과 전문교육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는 마틴 루터가 남긴 편지에 나오는 다음의 한줄로 요약할 수 있죠. “기독교육이란 지혜롭고 존경받을만하며 교양있는 시민을 양육하는 것이다.” 전문교육을 포함한 인문대학으로서 저희 교육과정은 루터의 소명에 대한 가르침을 중심으로 교육과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학교의 총장일 뿐만 아니라 교수이며, 직장 동료이고, 친구이며, 제 아내의 남편이라는 소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저는 제 아들의 아빠이며, 제 어머니의 아들이며, 교회의 성도이고 한 도시의 시민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시민이란 명사가 소명의 다른 이름 뿐이라는 걸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희 대학의 교직원들은 교양있는 시민을 길러내는 것을 소명으로 알고 있는 분들입니다. 교사, 간호사, 회계사, 생물학자, 신학자, 음악가 등으로서 말이죠. 그런데 이 같은 일은 자신이 예수님의 손과 발이라는 걸 알고 있을 때에만 완전하게 이룰 수 있습니다. 자신들의 직장 그리고 소명을 통해 우리가 이웃사랑을 실천할 때 주님이 우리를 통해 당신의 일을 이루십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영광과 사랑을 받게 됩니다.

컨코디아 대학이 재미한인 사회와 교포학생들 그리고 한국유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과 계획이 있으신지요?


CUI는 국내외 학생, 고등교육을 받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열려 있습니다. 저희는 루터교 종합대학으로서 인문계와 과학계 그리고 교육계의 폭넓은 분야에서 학사와 석사 그리고 박사과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140개의 다양한 분야에서 전공을 선택할 수 있지요. 뿐만 아니라 저희는 직접수강, 혼합 형태 또는 온라인 수강 등 세 가지 형태의 강의를 제공하여 학생들을 배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학과 리더십, 컴퓨터공학, 엔지니어링, 영상과 디지털 미디어 등의 전공을 신설하였거나 진행 중에 있습니다.


더불어 저희는 학술, 음악 시각 예술, 연극, 포렌식과 운동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비를 지원합니다. 유학생을 대상으로 학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있고요. 대학생들이 대학생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기숙사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 도시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이만한 경험도 하기 힘들 것입니다, 어바인은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꼽힐 뿐 아니라 탁월한 삶의 질을 제공하는 것으로도 정평이 나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인의 수가 많은 오렌지 카운티에 속해있어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코비드 19으로 인한 비대면 교육에 대한 준비와 계획을 말씀해주시고 그 이후 대학의 교육환경은 어떻게 바뀔지를 말씀해주세요.


저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하여 활용 가능한 기숙사의 60%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의 안전수칙을 지키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무실과 강의실에 테스트 기기를 설치하여 학생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건강센터와 기숙사 행정실이 협력하여 철저한 테스트와 추적, 그리고 격리 등을 실천하여 감염의 획산을 최대한 신속하게 막고 있습니다. 또한 오렌지 카운티 보건청과 협력관계를 유지하여 위기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다양한 형태의 강의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온라인 강의로의 전환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설 확충을 위하여 새로운 기술에 투자할 필요는 있었죠. 전 교실에 와이파이와 혼합형 강의가 가능하도록 시설을 확충해야 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캘리포니아의 야외 시설을 즐길수 있도록 레크레이션과 스포츠 시설도 보강해야 했습니다. 디스크 골프장도 설치했습니다.


총장님께서 좋아하시는 성경구절과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에게 신앙의 격려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초기 기독교의 언어학자이자 역사학자로서 저는 요한복음을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요한복음 19장 30절 “다 이루었다.”라는 구절을 가장 좋아합니다. 헬라어 원어의 심오함이 영어 번역에는 잘 나타나있지 있지만 복음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어요. 예수님이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다 이루어진 겁니다. 2000년도 더 지난 사건이지만 아직도 큰 울림이 있는 죽음이었죠. “다”라는 말은 죽음, 고통, 슬픔, 분리, 악, 사탄 등의 문제가 다 끝났다 혹은 다 지나갔다라는 걸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전부 이기셨다는 말입니다. 초대교회에는 안식일날 밤 이런 노래가 자주 들렸습니다. “예수가 부활했네. 죽음이 죽음을 이기었네. 무덤에서 생명을 얻었네. 진실로 그리스도의 죽음이 다 이루었네!”


한인들을 위한 저의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당신이 예수를 구주로 믿는다면 당신은 저의 형제·자매입니다. 만약 당신이 그것을 확신하지 못하여 아직도 씨름하고 있는 분이라면, 그래서 삶의 의미를 고민하고 있는 분이라면, 주님의 인도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전인적 교육의 바탕 위에 세워진 탁월한 교육이 필요한 분이라면 저희 대학에서 제공하는 교육에 관심을 가져보길 권합니다. 저희 대학은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에게 모두 열려 있는 학교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각오하세요. 저희는 저희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과 거리낌 없이 우리의 소망과 기쁨을 전할 것입니다. 직접 면대면이든 온라인 상으로든 말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와 같이 서약합니다. 부모들이 자녀의 양육을 맡기실 때 말입니다. 하나님의 풍성한 축복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Concordia University Irvine

1530 Concordia West Irvine, CA 92612
Tel: (949) 854-8002 Email: info@cui.edu Website: www.cui.edu/en-us

대담 노승빈 (크리스찬타임스 한국후원회 회장, 백석대 교수)·번역 및 정리 정두준 (크리스찬타임스 영문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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