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이 17일 경기도 안산 상록교회에서 이단상담사 교육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가 다음 달 '이단상담사 전문교육원'을 개원한다. 경기도 안산 상록교회 담임이자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인 진용식 목사를 17일 교회에서 만나 이단상담사 자격 취득의 필요성을 들어봤다. 진 목사는 1995년부터 이단에 빠진 피해자들을 상담해 2000여 명을 회심시킨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이단상담가다.


진 목사는 “전국에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30만명,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 20만명, 안식교 25만명, 여호와의증인 16만명, 구원파 15만명, 기독교복음선교회(JMS) 4만명 등 200만명의 이단 피해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이들이 교회 문을 두드렸을 때 회심은커녕 돌려보낼 수밖에 없는 게 한국교회의 현실이라는 점”이라며 “이단상담사 과정만 제대로 밟아도 그들을 얼마든지 회심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단상담사 과정은 4학기로 운영된다. 진 목사와 신천지 교육장을 지내고 탈퇴한 신현욱 목사, JMS 부총재를 지낸 김경천 목사 등이 신천지 하나님의교회 구원파 안식교 여호와의증인 JMS 등의 교리가 가진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구원론 계시론 성막론은 물론 상담심리 등 이단상담의 기법을 전문적으로 전수한다.

협회는 2015년 이단상담사 자격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민간자격증으로 등록했다. 현재 132명의 상담사가 활동하며 매년 3회 보수교육을 받는다. 자격이 있으면 이단상담소를 개설하거나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진 목사는 “이단상담의 핵심은 피해자가 이단에 끌려갈 때 어느 부분에서 가장 크게 미혹 받았는지 파악하는 데 있다”면서 “성경적으로 그 부분의 정곡을 찌르면 종교적 허상이 한순간에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단에서 회심한 성도들은 과거 사이비 종교집단에서 철저한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탈퇴 후에도 출석 헌금 등의 측면에서 철저하게 신앙생활을 한다”면서 “전도가 안 된다고 하지만 요즘 같은 시대 이들만큼 준비된 성도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이들이 한국교회를 찾았을 때 상담해주지 못한다면 신앙 자체를 저버리고 말 것”이라면서 “이단상담사 교육을 제대로 받으면 90% 이상 상담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은 대전 동구 대전신학교(매주 월요일)와 안산 상록교회(매주 화요일)에서 진행된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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