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christiantoday.co.kr)

미국의 대형 기독 출판사가 기독변증가 라비 재커라이어스(1946~2020)의 책을 모두 절판하기로 했다. 라비 재커라이어스 국제사역센터(RZIM)가 성추행 최종 조사결과 보고서를 최근 공개하면서 재커라이어스의 성추행 사실이 사후 명백히 밝혀졌다는 이유에서다.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는 기독 출판사 존더반과 토마스넬슨을 소유한 출판그룹 하퍼콜린스가 200만부 이상 판매된 재커라이어스의 책 16권을 절판키로 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케이시 프랜시스 해럴 하퍼콜린스 부사장은 “재커라이어스의 성폭력 사실이 불거진 지난해 9월부터 그와 관련된 모든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하퍼콜린스 자회사 토마스넬슨은 재커라이어스가 참여한 책 '지저스 포 유' 출간 계획을 무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해럴 부사장은 “RZIM의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우리는 그의 모든 출판물을 절판할 것이다. 성추행 피해자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예수는 역사다'를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 리 스트로벨은 존더반과 협력해 재커라이어스가 등장하는 책 '더 케이스 포 페이스'의 인쇄를 중단키로 했다. 이 책에는 20여년 전 스트로벨이 재커라이어스를 인터뷰한 내용이 수록돼 있다. 책은 재커라이어스를 '마음이 온화하고 면도날 같은 날카로운 지성'을 가진 변증가로 기록했다.
재커라이어스의 대표적 저작물은 그가 세운 RZIM 홈페이지의 권장도서 목록에서도 흔적을 감췄다. RZIM 홈페이지에는 지난해 가을까지 '인간이 신 없이 살 수 있을까' 등 재커라이어스의 대표작이 소개돼 있었지만, 성추행 의혹 제기 뒤 삭제됐다.<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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