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8일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열린 한국성경신학회를 개최하였다. (사진제공: 신반포중앙교회)

한국성경신학회(회장 현창학 박사)는 지난 2월 18일 “고린도후서 주해와 설교”를 주제로 제46회 한국성경신학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제자들은 신반포중앙교회에서 발제하고, 관심있는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현장 온라인중계로 참여하였다.
최승락 교수(고신대학원)가 <새 언약과 사역자의 본분, 영광, 고난(1~4장)>을, 이승구 교수(합동신대원대학교)가 <새로운 피조물의 의미(5장17절)>를, 허주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가 <바울 연보사역의 신학적 의미와 적용(8~9장)>을, 김현광 교수(한국성서대)가 “바울의 자기변호를 통해 본 신학자 바울(10~13장)>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날 첫 발표한 최승락 교수는 “바울의 사역론, 즉 '새 언약 사역자'로서의 바울에 대해 살펴보고 오늘날 자신감과 당당함을 잃어가고 있는 이 시대 사역자들이 회복해야 할 새언약 사역자로서의 본분과 자부심이 무엇인지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고 발제를 시작했다.
최승락 교수는 “첫째, 바울은 자신의 사역이 철저히 하나님 중심적이었으며, 하나님의 은혜를 출발점으로 하였음을 자랑하고 있다. 둘째, 바울은 새 언약 사역자로서의 자신의 자격이 철저히 하나님으로부터 나왔음을 천명하면서 자신을 새 언약의 일꾼으로 이해하고 있다. 셋째, 바울의 새 언약사역은 영광스러운 새 공동체를 낳는 사역이라는 점에서 자랑스럽고 보람찬 일이지만 여기에는 도전과 고난이 따르고 자신의 직분이 하나님의 긍휼가운데서 주어졌기에 '낙심하지 아니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바울은 담대하게 진리를 공개적으로 선포하는 방식을 통해 자신에게 맡겨진 은혜의 직분을 수행한다. 바울의 복음은 전적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주 되신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바울은 이 복음을 위해 부름받았고, 이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그리스도의 종으로 드린 사람”이라고 바울 사역을 전했다.

이어서 최 교수는 “바울은 자신의 사역에 담대함을 주는 믿음의 실체를 '주 예수를 다시 살리신 이가 예수와 함께 우리도 다시 살리시리라는 것'이며, 이러한 바울의 부활 신앙이 그가 매순간 마주하는 죽음과 고난의 현실을 뛰어넘게 한 것”이라면서 “바울이 그의 사역을 통해 가진 비전은 '많은 사람의 감사로 말미암아 은혜가 더하여 넘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었고, 이는 고린도뿐 아니라 더 넓은 열방의 숱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최 교수는 결론적으로 “바울의 새 언약 사역은 성도들의 마음속에 성령으로 말미암은 그리스도의 편지 가 새겨져서 그 거룩함과 영

광이 세상 속에 드러나게 하는 사역이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를 출발점으로 삼아 그의 말씀을 순전함과 진실함으로 증거하는 일을 통해 이루어진다. 오늘날 사역자들이 직면하는 도전은 외적 박해보다는 내적 정체성의 혼란과 자부심의 상실이 큰 몫을 차지한다. 바울은 비전 때문에 고난 가운데서도 힘을 냈다. 문제는 우리가 어떤 사역의 비전을 품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 시대에도 바울의 비전이 우리의 삶과 사역의 원동력이 되게 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최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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