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비 언약교회 성도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사진: vomkorea.com 동영상 캡처)


중국이 성경앱과 기독교 위챗 공공 계정을 삭제하는 등 온라인 공간에서도 기독교박해를 이어가고 있다고 기독일보가 최근 보도했다.

현재 중국에서 '가스펠 리그'(Gospel League)와 '라이프 쿼터리'(Life Quarterly) 등에 접속하려고 하면 “이 계정은 '인터넷 사용자 공공 계정 정보 서비스 관리 규정'을 위반한다는 신고를 받고 계정이 차단되어 정지됐다”는 메시지가 뜬다.

박해 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는 “중국 앱스토어에서 성경앱은 사라졌고, 인쇄본 성경도 온라인에서 더 이상 구매할 수 없다. 성경앱은 VPN을 사용해야 중국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크리스천포스트(CP)는 “정부의 승인을 받은 삼자교회 소유의 서점에서 시진핑 주석 및 공산주의 사상을 알리는 서적을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도 단속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리는 징조”라고 했다.

ICC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월 중국 종교청이 발표한 종교와 관련된 새로운 규례가 지난 1일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위챗 계정마저 중국 공산당을 위한 선전 채널로 바뀌고 있다.

한편, 2020년 중국 내 종교 박해는 더욱 심해졌고, 수천 명의 기독교인이 교회 폐쇄 등 인권 유린으로 피해를 입었다.

미국의 박해감시단체인 '차이나에이드'의 3월 보고서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의 지시로 공산당 관계자들이 종교에 대해 엄격한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자교회와 가정교회의 모든 기독교인들은 중국 국기를 게양하고 예배 때 국가를 불러야 한다.

또 작년 10월 중국 내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검열이 심해지면서, 정부의 제재를 받는 기독교 단체들조차 '그리스도'를 한자 대신 'JD'라고 표기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2018년부터 '사회주의 핵심 가치'의 준수를 지시한 '백서'에 따라 전국 온라인 서점에서 성경 판매를 금지했으며, 중국기독교협의회와 중국 개신교 3자애국운동위원회 등 정부의 제재를 받는 2개의 공식 단체는 공식 위챗 서점에 책 제목과 서적을 모두 업데이트했다.

백서는 중국의 신앙 공동체가 “종교의 현지화 방향을 고수하고, 사회주의의 핵심 가치를 실천하며, 훌륭한 중국의 전통을 발전·확대하고, 중국의 국가 환경에 맞는 종교 사상을 적극적으로 탐구해야 한다”고 선언했다.<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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