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대형 백신센터 대기줄

델타 변이 확산으로 영국에서 사흘 연속으로 1만 명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신규 확진되고 있다.

영국 정부 집계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기준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이 1만321명, 사망자는 14명이다.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은 이달 초 3천 명 선에서 17일에 1만 명대로 빠르게 증가하며 넉 달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정부는 델타 변이에 대응해 축구장 등에 대형 접종센터를 세우고 젊은 층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은 최근 백신 접종 연령을 18세까지 내렸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첼시 구장에는 화이자 6천 명 접종분이 확보됐다고 전했다. 영국은 40세 이하의 경우 화이자나 모더나를 접종한다.

접종센터마다 긴 줄이 늘어섰고 영국 언론은 '슈퍼 토요일'이라고 불렀다.

이날 기준 1차 접종자는 성인 인구의 81.0%, 2차는 59.0%다.

전문가들은 영국이 이제 3차 유행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 위원인 브리스톨대 애덤 핀 교수는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3차 유행은 분명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핀 교수는 최근 16∼25세 젊은 층에서 델타 바이러스 감염이 많지만, 입원 확률이 높은 것은 노인들이라면서 "지금은 노인들 2회 접종 완료와 델타 바이러스간의 경쟁"이라고 말했다.

정부에 코로나19 관련 과학적 모델링 결과를 제시하는 SPI-M(Scientific Pandemic Influenza Group on Modelling) 소속의 워릭대 마이크 틸더즐리 박사는 올해 1월 같이 입원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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