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리나 인디오 마을을 다녀 온 후 연락을 바로 드리지 못하였습니다. 계속 일어나는 여러 헤프닝도 있었지만, 사실은 사고로 다친 발이 치료가 더디지만 순탄하게 회복되는 것으로 알았는데, 상처 난 일부분에 염증이 생기기 시작 하더니 수술한 부분에 박아 넣은 일부가 들어나고 깊은 구멍들이 생기면서 썩기 시작하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우기로 인하여 약 650m가량 비포장 도로인 진흙탕의 길을 다니기가 용이하지 않아 미루다가 더 심각해져 다리 전체에 심각한 염증이 퍼져 어쩌면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소견을 들었습니다.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전기가 들어오는 4km정도 거리가 되는 나우타 모텔에서 10여일째 숙박하며 인근 가까운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아 왔었습니다.

 

사실 제가 있는 곳은 밤에 잠시 6~9시 혹은 10시까지 발전기를 돌리고 있어 습하고 30~40도가 되는 날씨에도 선풍기를 틀 수가 없었습니다. 잠시 내려 온 이곳은 에어콘도 틀 수 있고 선풍기 및 시원한 물도 마실 수 있으니 이것만으로도 몸이 힐링 되는 것 같아 좋습니다.

 

지금은 많이 회복의 진전이 있고 좋아졌습니다만 아무래도 며칠동안 더 이곳에 있으면서 치료를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상황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너무 많은 항생제와 진통제 복용, 혈관주사로 양쪽 손이 더 바늘을 찌를 곳이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틀동안은 주사를 더 맞아야 하기에 아무래도 몇일 더 머물러야 겠다 싶습니다.

 

연락을 하려고 하였지만, 모두가 펜데믹으로 힘든 상황에 너무나 걱정을 끼쳐드리는 것 같아서 이런저런 이유로 그동안 연락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음주 쯤, 몸이 좀 회복 되면 다녀온 선교 현장 보고도 준비할까 합니다.

 

장황하게 두서 없이 긴 설명을 드렸습니다. 사실 아직 다른 곳에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저희 교단인 정인홍 목사님이 목회하시는 보스톤 낮아짐교회에 알렸고, 아틀란타 주님의교회 김기원 목사님 그리고 한국에…, 안면이 전혀 없는 이영심 집사님께서 코비드 헌금을 보내주시며 소식을 물어와 이렇게 3군데만 현재 알고 계십니다.

 

지금까지 계속 기도하여 주셨지만, 이제 알고 계시니 편안하게 기도 부탁을 드립니다.

이곳은 변종 인디아 코비드와 브라질 변종으로 3차 확진으로 또 많은 생명의 빛이 꺼져가고 있습니다.
사실 함께 생활하는 저와 아내를 포함한 18여 명의 모든 식구가 2번째 감염이 되었었지만 거의 회복되어 가고 있습니다.

주께서 이 위기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주심에 감사할 뿐입니다. 다음에 또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샬롬!

 

아마존에서 한원광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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