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에 소재한 애즈베리메모리얼교회(Asbury Memorial Church)와 웨슬리오크교회(Wesley Oak Church)가 LGBT 문제로 연합감리교회의 조지아 남부 총회에서 탈퇴하기로 표결한 뒤, 하나의 교회로 통합했다. 사진은 에즈베리메모리얼교회(사진출처: 에즈베리메모리얼교회 홈페이지)

조지아 주에 있는 두 교회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교단의 입장을 거부하며 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를 떠났다. 그리고 하나의 교회로 통합되었다.


사바나(Savannah)에 소재한 애즈베리메모리얼교회(Asbury Memorial Church)와 웨슬리오크교회(Wesley Oak Church)가 연합감리교회의 조지아 남부 총회에서 탈퇴하기로 표결한 것이다.

2019년에 평균 287명이 주일 예배에 참석했던 애즈베리 메모리얼 교회는 작년 가을에 최종적으로 탈퇴했다. 또한 웨슬리오크교회는 예배 참석자가 평균 29명이었는데 이달 초에 탈퇴 과정을 마치게 되었다.

애즈베리메모리얼교회의 담임목사인 윌리엄 헤스터(William Hester)는 지난 월요일 크리스천 포스트에 전하기를, 2019년 연합감리교회 총회에서 비상 소집을 마친 후 탈퇴 결정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당시 비상 소집에 참석했던 총대 인원들은 연합감리교회가 동성애와 관련하여 신학적으로 유지해 온 보수적인 입장을 투표를 통해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이는 지역적 상황에 좀 더 열린 태도를 지녀야 한다는 타협안을 거절한 결과이기도 하다.
헤스터 목사는 크리스천 포스트에서 “비상 소집을 거치며 교단이 우리가 바라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탈퇴했기 때문에 애즈베리메모리얼교회는 더 이상 어느 교단에도 속하지 않은 독립 교회로서 웨슬리안 신학에 기반을 두고 자신의 역할을 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웨슬리오크교회와의 통합에 대해서는, 두 교회가 오랜 역사를 나누며 교제해 왔을 뿐 아니라 웨슬리오크교회가 연합감리교회를 떠나게 되면서 두 교회의 사역을 통합하는 편이 좋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부연했다. 이는 “두 교회가 탈퇴하는 방향으로 가면서 서로의 활동과 자원을 결합한다면 앞으로 더욱 효과적인 사역이 이루어지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애즈베리메모리얼교회와 웨슬리오크교회는 각각의 교회 건물을 보유하면서 서로 다른 시간에 주일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총회의 해안 교구 감독을 맡은 데이비드 톰슨(David Thompson) 목사는 탈퇴하는 두 교회와 해당 지역구 사이에 이루어진 대화에 참여했다고 크리스천 포스트에 밝혔다.

그러면서 “두 지역 교회를 떠나보내는 일이 결코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왜 그들이 떠나고자 하는지 이해하며 앞으로 그들이 감당할 사역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서로 간에 이루어진 대화의 과정은 “은혜로웠다”고 한다.
“비록 교회의 상태나 관계 속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 수는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리스도의 몸을 함께 이루고 있다. 애즈베리메모리얼교회와 웨슬리오크교회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지금까지 감당한 사역과 앞으로 감당하게 될 사역에 감사할 뿐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연합감리교회는 성 소수자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를 두고 논의해왔는데, 그 입장은 주요 개신교단이 동성애에 대하여 “기독교의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는” 행위라고 규정한 바와 맥을 같이한다. 이는 실제 성관계를 맺는 동성애자는 성직을 받을 수도 없고 그러한 동성 간 결혼을 축복하는 일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연합감리교회는 신학적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 사이에 타협점을 찾는 데 실패하면서 현재 여러 교회들이 그 교단을 떠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여기에는 연합감리교회의 규칙에 진보 성향의 목회자가 도전하는 일을 허용치 않으려는 보수적 교회와 교단의 공식적 입장이 바뀌는 일은 결코 없으리라고 생각하는 진보적 교회가 모두 포함된다. 내년 연합감리교회 총회는 많은 이들이 믿는 바와 같이 기존의 법안이 승인되어 보수적 교회들이 자연스럽게 교단을 떠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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