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마르세이유에서 시위대가 백신 접종 의무화와 백신 여권 도입에 항의하며 자유를 상징하는 프랑스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Global News 캡처


파리에서 16만명 시위 참여…”개인 자유 축소·통제 강화 거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와 백신여권이 개인의 자유를 축소하고 통제를 강화한다며 유럽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고 에포크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영국 런던과 아일랜드 더블린,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와 밀라노, 나폴리, 그리스 아테네 등 도시에서 24일(현지시각) 각각 이와 같은 항의시위가 일어났다.

파리에서는 당국 추산 16만 명이 거리로 나왔으며 국지적으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파리 경찰은 시위대가 경찰관 2명이 탄 경찰 오토바이를 들이받자, 최루탄을 발사하며 생 라자르역(驛) 인근에서 시위대를 철수시키려 했고, 파리 중심가인 샹젤리제 거리는 교통이 통제된 가운데 시위대와 경찰 간 난투극이 벌어졌다.

프랑스, 백신 여권 도입 의무화 법안 발의로 시위 촉발

이번 시위는 프랑스 의회에서 백신 여권 도입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 때문에 촉발됐다. 이 법안은 프랑스의 모든 의료 종사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 입장 시 백신 여권이나 음성 검진 결과를 제시하지 않으면 출입을 불허하도록 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정부와 의회가 일을 성급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며 “일부 지역은 영 내켜하지 않겠지만, 정부와 의회는 프랑스 국민들이 결정을 내릴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협박과 강요는 통하지 않는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 “백신여권 반대” 시위

같은 날 이탈리아 로마, 나폴리, 베로나, 밀라노에서도 각각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그린 패스(백신 여권) 반대”를 외쳤다.

최근 이탈리아 정부는 전시장, 경기장, 극장 등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에 입장할 때 그린 패스를 제시하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시위대는 “봉쇄와 마스크 강제 착용 조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으며, 런던에서는 시위대가 깃발을 흔들고 노래를 부르며 “백신 여권 반대, 봉쇄 반대”를 외쳤다.

그리스 아테네에서도 약 4000여 명이 의사당 앞에 모여 백신 접종에 반대했으며, 경찰은 이들에게 최루탄을 발사했다.<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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