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10일 개최된 기독교학술원 월례포럼 참석자들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박사)은 지난 9월10일(금) 서울 양재온누리교회에서 <웨인 그루뎀의 영성>을 주제로 제88회 월례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영한 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조동선 교수(한국침례신학대)가 < 웨인 그루뎀의 영성 > 을 주제로 발제하고 , 이승구 교수(합신대)가 논평했다.

발제에 앞서 김영한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미국 피닉스 신학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는 웨인 그루뎀의 영성은 칼빈주의, 복음주의, 은사주의를 연결하는 변증 영성으로서 오늘날 기독교 변증에 큰 역할을 했다. 현재 그는 복음주의 신앙의 유산 속에서 지성적 유산을 계승하고 개혁신앙의 전통을 중시하는 신학자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루뎀은 은사 지속주의적 카리스마 신념(noncessationist charismatic beliefs) 을 가졌고, 빈야드 운동의 자격있는 지지자로서 침례교적 배경을 갖고 있으나 그의 신학은 개혁신학의 토대 위에 있다.”고 웨인 그루뎀의 영성 을 주제로 포럼을 갖게 된 배경을 을 소개했다.

본격적으로 발제를 시작한 조동선 교수는 “미국 복음주의 학회의 회장과 ESV 성경의 편집장을 역임한 21세기 미국 보수주의적 복음주의 신학의 대표자 중 한 명인 그루뎀은 '영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지만 그가 내린 기독교 영성은 '개인의 기도 생활, 성령의 인도하심에 대한 영적 민감성, 말씀의 순종'이라는 세 영역에 있어서 하나님과 얼마나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느냐에 대한 것”이라면서 “그는 그리스도인은 성경 전체가 제시하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온전한 순종을 통해 영적 삶을 살아야 하며, 그렇게 성경 전체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는 과정에 21세기 교회를 위한 성령의 강력한 역사가 포함되어야 함을 강조한다.”고 웨인 그루뎀의 영성을 요약했다.

그러나 조교수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성경적 가르침에 순종해야 된다는 그루뎀의 강조가 통전적인 기독교 영성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성령의 기적적인 역사와 은사들(사도직은 제외)의 연속성에 대한 그루뎀의 강조는 기적적 은사중지론을 지지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범할 수 있는 경직된 이성주의의 위험에서 벗어나 성령의 역동적이며 능력 있는 역사를 사모하도록 도전하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그가 주장하는 오류가 있는 예언(errant prophecy)에 대한 강조는 자신의 의도와 달리 실천적 측면에서는 성경의 권위와 충분성을 약화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최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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