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주의 시장은 교육 자료를 '아동 포르노'라고 묘사하며, 이를 고등학생에게 노출시킨 혐의로 교육위원회 전원 사임 또는 형사고발 조치를 명령했다.

지난 월요일에 열린 허드슨 학군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공화당 허드슨 시장 크레이그 슈벌트는 “교육자들이 아동 포르노에 해당하는 것들을 수업 시간에 배포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오후 판사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고, 판사도 이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라고 말하며 “여러분들에게 선택권을 드리겠습니다. 교육위원회에서 해임하거나, 고발을 당하는 것 둘 중 하나를 선택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회의 참석자들은 슈벌트의 발언에 박수로 동의 의사를 표했다.

슈버트 시장 및 이번 교육위원회 회의에 참여한 많은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를 불러일으킨 수업자료는 “642가지 작문할 것들(642 Things to Write About)”로, 허드슨 고등학교에서 Hiram college와 함께 제공되는 대학 수준의 영어과정인 작문 2 수업의 필수 과제 중 하나이다.

슈버트 시장의 발언 전, 지역 주민이 아이들을 성적 대상화 시키지 말라고 요구하며 교과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 위원회가 수문장처럼 걸러내였어야 할 여과 과정을 이 책은 교묘히 빠져나갔고, 이번 642 작문 버전은 여과되지 않은 오물처럼 너무 역겹다”라고도 말했다.

이 남성은 "오르가슴을 원했으나 도달하지 못했을 때를 적어라”등과 같은 학생들이 적어야 할 작문 주제를 나열했다. 그는 이 자료가 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학부모들이 알 수 없도록 학생들이 이 책을 집에 들고 가지 못하게 되어있다고 주장했다.

허드슨 고등학교의 학생 메레디스 저드슨 (Meredith Judson)은 이 책을 받은 첫날 10분도 되지 않아서 교실의 모든 학생이 문제있는 작문 주제가 이 책에 담겨있다는 것을 알아챘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10분 만에 그 책의 작문 주제들을 발견할 정도면 선생님들이 어떻게 이 사실을 몰랐을 수 있는지 신기하다고 발언했다.

저드슨 학생은 노골적인 성적 묘사가 된 학습 자료를 사용한 것이 이번 한 번만의 사건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그전의 수업에서 “성인 보호자 동반이 요구되는 성인 영화 (R 등급 restricted rate)를 시청했고, 매우 성적인 장면과 열 살 아이가 무대로 나가 옷을 벗고 변태적 춤을 추는 내용을 포함한 노골적인 내용이 담겨있었다.”라고 전했다.

모니카 해븐스(Monica Havens)는 이번 회의에서 책의 다른 추가적인 작문 주제도 읽었다. 그에 따르면 “엄마에게 보여 줄 수 없는 성적 작면에 대해 서술하라. 위의 내용을 엄마가 볼 수 있는 섹스 장면으로 다시 재 서술하라”,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남성의 신체를 오직 동사만을 사용하여 묘사하라”, “성적 파문에 휩싸인 존경 받는 설교자를 위한 설교를 쓰시오” “ 성인 등급의 디즈니 시나리오를 쓰시오” “맥주를 마신 뒤, 그 맛에 대해 서술하라”, “첫 번째 섹스에 대해 의논하시오”, “'나는 처음으로 사람을 죽였다'로 시작하는 장면에 대해 쓰시오” 등과 같은 내용이 이 책에 포함되어 있다.

그녀는 “여기 있는 각 개인 모두가 이 주제들을 읽은 후 나처럼 불편함을 느끼길 바란다”라고 발언했다. “이제 당신이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같이 한 방에 있는 17살이라고 상상해 보십시오. 어떻게 느껴지나요? “라고 되물으며 “이것이 허드슨 교사들이 당신의 자녀들에게 적어라고 한 것들입니다. 성인들이 이 주제를 제시하고 읽는다면 그것은 소아성애”라고 발언했다.

그녀는 학생들을 길들인 후 성적 착취를 일삼는 '그루밍'을 허락한 혐의를 주장하면서, “교육 위원 모두를 교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책이 학교에서 지난 6년간 사용되었음을 언급하며 “교육 위원들은 성적 대상이 아닌 학생들을 성애화 (sexualization) 시켰고, 부적절한 자료를 수업자료로 허용했다”라고 결론 맺었다.

슈버트와 그의 동료들의 사퇴 요구에 대해, 허드슨 시 교육위원회의 회장 데이비드 주로(David Zuro)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시장의 입장을 존중하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교육 위원도 사임할 의사를 나타내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5명의 교육위원회 위원 중 3명의 임기는 12월 31일에 만료되며 나머지 2명의 임기는 2년 남았다.

월요일 회의에서, 스티브 디마로(Steve DiMauro) 부위원장은 "우리 아이들이 책에 노출되었다는 사실을 면밀히 다룰 필요가 있다"라고 분명히 전했다. 필 허먼 (Phil Herman) 교육감은 이 문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현효주 번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