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먼저 단체의 정식 명칭과 간사님 소개를 해주세요.

저희 단체의 정식명은 'TIA태권도 선교단'인데 영어의 TIA(Taekwondo In Action)는 '행동하는 태권도인'을 뜻합니다. TIA는 CCC(Campus Crusade for Christ, 대학생선교회) 산하의 태권도 선교사역부라는 부서입니다. 저는 태권도 선교사역부의 간사로서 파송을 받아 현재 직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한국에서 사역을 했고, 미국에서는 이제 막 시작을 하는 겁니다.


그러면 TIA 태권도 선교단이 하고 있는 일을 좀 소개 해주시죠.

첫 번째로는 태권도라는 도구를 통해서 하나님의 복음을 태권도 드라마로 만들어 전하는 것입니다. 태권도 드라마라는 것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신 사건을 태권도의 모션이 연출된 뮤지컬로 보여드리는 것이죠.
두 번째로는 태권도 시범 격파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시범 격파가 아니고, 송판에 사람들이 저지르기 쉬운 죄명들을 적어요. 불신, 사망, 지옥 같은 특정한 단어를 적어서 이 죄에 대한 설명을 관객들에게 전합니다. 예를 들어 '죄'라고 쓰여진 송판을 가리키며 “이 '죄'라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을 통해서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송판('죄'라고 쓰여진)을 격파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죄에 대한 메시지를 보는 이들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드라마를 구성하고 연출하는 것은 누가 만들고,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이 단체의 대표되시는 신창수 목사님께서 쓰셔서 완성된 각본이 이미 있어요. 오래 전부터 이 드라마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셨던 분인데 1994년에 TIA가 창단될 때에 태권도 선교를 목표로 드라마도 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태권도 드라마를 가지고 저희가 단기선교를 많이 다녔습니다. 일종의 게릴라식 전도인데 거리든, 광장이든 허용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태권도 드라마를 보고 주께로 돌아오는 결신자들이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한국은 전국 모든 도시를 다 돌았고, 타국에는 TIA 소속 선교사님들이 40여개 국에 나가 계십니다.

이번에 애틀랜타에서 단원을 모집중인데 어떻게 진행되고,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사실 미국의 여러 주에 태권도 선교사님들이 사역을 하고 계시고, 애틀랜타에도 몇몇 분들이 계시는데 저희는 이것을 좀 더 지속적으로 활성화를 시키고자 하는 것이 현재의 목표인 셈이죠.
저는 이 단체가 제자들을 계속 만들어내고, 그 제자의 제자들이 다시 복음을 전하러 나가는 역동적인 모임이 되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태권도 선교단에 가입하려면 태권도를 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하나요?

태권도를 할 줄 알고, 모르고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 사람이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열정만 있으면 됩니다. 태권도는 제가 지도를 하기 때문에 태권도보다는 그 사람의 복음에 대한 마음이 더 중요합니다. 태권도를 사용해 복음을 전하려는 열정이 오히려 조건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가입할 수 있는 연령대는 중고등부에서부터 청장년(40대 중반)까지 가능합니다.

간사님은 처음에 어떻게 이 단체에 조인하게 되셨나요?

저는 모태신앙을 가진 사람인데 군 생활을 할 때, 막연히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있었어요. 내가 어떠한 삶을 사는 것이 하나님께 기쁨이 될까 하는 고민 끝에 선교라는 답이 나왔고, 내가 잘하는 태권도를 사용하여 선교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넷 서치를 비롯해 백방으로 태권도 선교를 하는 곳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아무 곳과도 연결이 되지 않았어요. 이후 사범 자격증을 따러 국기원을 찾았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선교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분을 통해 태권도 선교를 하시는 신창수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고, 저는 당시 직업군인으로 5년 8개월의 군복무 중이었는데 그때 전역을 결정하게 되었죠. 제 나이 스물 일곱이었는데 그때서부터 저의 첫번째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천안의 대안학교와 대전에서 3년 정도 사역을 했습니다.
제가 태권도로 선교를 한다고 하지만 태권도에 관한 좀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선교를 해야겠다 싶어 단국대학교 태권도학과에 편입하여 공부를 마쳤습니다.

태권도 선교사역을 하면서 잊혀지지 않는 경험이나 에피소드가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훈련의 과정이 대략 12주 정도 소요되는데 그 기간을 마칠 즈음 같은 기수들이 모여 게릴라 전도를 나갑니다. 신촌이나 홍대 등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태권도 선교 드라마를 하는데 한 겨울이었어요. 드라마의 도입부가 모두 다 땅바닥에 누워있다가 시작이 되는 창조를 묘사하는 대목이었는데 추운 바닥에 도복만 입고 누워있자니 문득 '아, 이 태권도 선교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전 세대부터 추위뿐만 아니고 여러 장애물들을 넘으며 수고해온 많은 이들이 있었겠구나'하는 생각이 제 마음을 치더라구요. 그때가 저의 각오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직 젊으신데 인생의 먼 길을 놓고 가지는 비전이 있으세요?

제가 태권도로 선교를 하는 달란트를 받은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달란트를 가지고 하나님을 섬길 수 있잖아요? 저는 그런 분들이 달란트를 훈련하고, 사역자를 키워내는 종합적인 센터를 만들고 싶어요. 음악이나 체육을 통해서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이 사역을 하면서 가슴 아픈 것은 훈련을 받고도 사역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포기해버리는 이들이 많은 것이였어요. 대부분은 재정적 이유로 인해 그렇게 되었는데 사역을 할 수 있는 확실한 후원이 무척 절실한 상황이지요.

한국의 본부에서는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요?

1단계의 12주 과정을 마치고, 2단계인 전문인 사역자가 되길 원하는 사람은 본부에서 인터뷰하여 검증한 후, '오병이어'라는 이름의 전체 TIA 멤버들이 후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돕습니다. 이번에 저희는 50벌의 단복도 한국에서 받기로 되어 있고, 멤버들도 현재 모이고 있는 중이라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훈련은 주님의교회(김기원 목사)에서 격주로 5시 반에 모여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태권도 선교단에 입단하여 복음을 전하기 원하는 분은 저에게 꼭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대담·정리 한상금 기자>

TIA 태권도 선교단 박일권 간사 TEL. 470-354- 9691 E-Mail. parksumki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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