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25일 개최된 KPI포럼에서 임성빈 교수(왼쪽에서 네번째)는 “교회가 우리 사회 통일공동체의 전형모델이 되도록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고 전했다.

한반도평화연구원(원장 조동준)과 온누리교회 통일위원회는 지난 11월 25일(목) 오후 1시 30분 서빙고 온누리교회 한동홀에서 <미-중 경쟁시대 한반도 통일과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공동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미-중 경쟁이 격화되고 북핵 문제해결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는 한반도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해야 할지 논의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현장 참석과 ZOOM 웨비나, 유투브 라이브 중계를 통한 참여로 이루어졌다.


개회식에 이어 세션1 '미 중 경쟁과 한반도'에서 정성철 교수(명지대)가, 세션2 '한국교회 역할'은 임성빈 교수(장신대)가 주제발표를 한 후 패널 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첫 발제한 정성철 교수는 “현재 미 중간 경쟁의 가속화 속에 한국이 마주한 세 가지 도전은 미 중 간 선택의 딜레마와 국제정치의 불확실성, 분단구조의 장기화로 본다. 특히 2018년 이후로 북 미간 긴장은 유지하고 북 중은 결속하며, 미 중은 갈등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남북한 분단구조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가 추구할 가치와 이익이 무엇인지 규명하고, 그것을 나누고 지키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각계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무거운 과제를 던졌다.


임성빈 교수는 “형제의 연합도 어려운데 남북한 통일은 정말 어렵다. 최근 미 중 경쟁 격화로 통일을 향한 부정적 원심력이 커지고 있어 한국교회의 통일을 향한 구심력이 증대되어야 할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심지어 분단의 고착화가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한국교회는 선한 역할을 해야 할 것” 이라면서 “이를 위해 교회는 '하나님이 통일을 원하신다'는 확신을 갖고 출발해야 한다. 하나님은 왜 통일을 원하시는가? 하나님은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으로 형제가 화목하게 살기 원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는 통일을 원하신다. 하나님은 또 우리 민족이 평화롭게 하나님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수 있도록 보장되는 통일을 원하신다.”고 전제했다.


이어서 임교수는 “교회가 평화통일을 위해 주어진 역할을 감당하려면 먼저 세상의 인과논리를 넘어선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평화 만들기'의 모범임을 기억하며, 교회가 우리 사회 통일공동체의 전형모델이 되도록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 또한 교회는 남북한 사이 사회문화적 이질감 극복에 앞장서야 하며, 세대 통합과 정치경제적 통합을 위한 노력을 다해 통합모델을 한국사회에 제시해야 한다.”고 방향을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주제발표 후 패널들의 토론열기는 뜨거웠다. 먼저 전우택교수(연세대)는 “이스라엘은 강국이었던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역사는 친애굽파냐, 친앗시리아파냐 하며 외세에 의존한 적이 많았다. 이는 오늘날 우리나라가 미 중 강대국 틈에 있는 현 상황과 비슷하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 편에 서야 한다 주장했던 예언자의 소리를 다룬다.”면서 “통일을 위한 교회의 역할은 백성들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라'는 예언자적 사명을 다하는 것이다. 교회의 예언자적 사명은 믿음이, 사랑이, 소망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이며, 미 중에 상관없이 '통일은 하나님께서 만드시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교회의 사명을 전했다.


공영수 선교사(인터서브)는 “교회가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선한 행실 즉, 구제와 정의, 신실, 절제를 세상에 보여주어야 한다. 선행에 대한 보상과 상관없이 선행을 하며 새터민은 물론 다문화, 타문화에 대한 이해와 배려로 일상에서의 통일이 먼저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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