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2일 개최된 학술대회에서 최덕성교수는 “최근 논쟁을 일으킨 새 관점학파 칭의론 요점들은

반종교개혁사상을 담은 트렌트공의회 칭의교령의 핵심내용과 거의 비슷하다.”고 발표했다.

리포르만다(기독교사상연구원)은 지난12월 12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종교개혁 칭의론인가, 새 관점 칭의론인가'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천광진 목사(리포르만다 연구위원)가 '새 관점 학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칼빈의 칭의론', 김철홍 교수(장신대)가 '루터의 칭의론을 둘러싼 논쟁: 루터가 실수한 것인가, 새 관점이 실수한 것인가?', 최덕성 교수(브니엘신학교 총장)가 '트렌트공의회 칭의론과 칼빈의 해독문( 김세윤의 칭의론과 관련하여)'를 주제로 각각 발제한 후, 라은성 교수(총신대)가 '새 관점, 김세윤, 로마가톨릭 칭의론'에 관해 총평했다. 이후 발제자들이 칭의론, 새 관점, 윤리·실천의 길 모색 등에 관한 패널토론을 한 후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이 있었다.
이 날 최덕성 교수는 “최근 논쟁을 일으킨 새 관점학파 칭의론 요점들은 반종교개혁사상을 담은 트렌트공의회 칭의교령의 핵심내용과 거의 비슷하다. 즉 칭의의 상실 가능성, 구원의 탈락가능성, 칭의 종말론적 유보, 행함있는 믿음으로의 구원, 칭의와 성화의 동일시, 칭의와 구원의 윤리적 완성이라느 신학공식에서 대부분 일치한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또한 “칼빈은 이신칭의교리를 기독교의 핵심요체라 했으며, <트렌트공의회 칭의교령에 대한 해독문>을 저술해 이신칭의 중심의 프로테스탄트 칭의론이 성경적이고 합리적임을 설파했다.”면서 “오로지 하나님의 자비와 거져주시는 사랑이 칭의의 유효한 원인인가 아니면 인간의 선행이 칭의의 원인인가? 이 주제는 '믿음' 또는 '선행'이라는 단순한 구도를 넘는 신학주제이다. 근년의 칭의론 신학자들의 주장이 트렌트공의회 칭의론의 요점과 일치한다는데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최교수는 “칼빈이 트렌트공의회 칭의교령에 참을 수 없는 세 가지 오류가 있다고 했다.
첫째,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케 되기 전까지 부정하지 않고 더렵혀지지 않은 사람이 없음을 드러내지 않는다. 인간행위의 무가치함을 인정하고 그리스도로부터 그 가치를 빌릴 때 비로소 하나님이 부성애적인 사면으로 우리의 사악한 모든 행위를 용서하는 진리를 고백하지 않는다. 둘째, 구원과 칭의에 대한 인간 공로의 무가치함을 말하지 않는다. 인간 안에 있는 아무리 선한 것, 고상한 윤리실천, 인간성숙도 하나님의 구원의 눈높이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는다. 인간의 공로가 영원한 죽음 신분에 대한 죄책을 만회할 수 없음을 말하지 않고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고 칭함을 받는 진리를 거부한다. 셋째, 심판 날까지 우리가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 없다고 주장함으로써 믿음의 토대를 허물고, 유일한 중보자에 대한 신앙 자체를 헛되게 만든다.”고 밝혔다.
이어서 최교수는 “칼빈의 해독문은 인간의 완전타락과 이신칭의의 중요성, 하나님 은혜의 위대함과 그리스도 구원사역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칭의와 성화가 결합되어 있고, 칭의가
주어지면 성화와 쇄신이 뒤따른다고 한다. 한국교회에 기독교 윤리가 결여되어 있는 이유는 칭의교리, 복음진리를 선명하게 가르치지 않은 탓은 아닐까?“라고 물음을 던졌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