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 뿐만 아니라 현대 대중음악을 조지아 소재 대학에서 한국어로 공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조지아크리스찬대학교(총장 김창환, 이하 GCU) 음악대학에 실용음악과정(주임교수 노준엽 목사)이 개설된 것이다. 지난 9월 3일 노준엽 교수가 본사를 찾았다.
-실용음악이란 무엇인가.
우리에게 이미 친숙한 모든 음악을 실용음악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생활음악이라고도 일컫는다.
-한국에서 실용음악과를 설치하는 대학이 계속 늘고 있으며, 경쟁률도 500:1까지 기록했다고 들었다. GCU가 특별히 실용음악과정을 설립하게 된 동기는.
요즘 교회에서도 현대 악기들로 구성된 밴드 연주의 경배와 찬양이 대세다. 참된 예배자를 찾고 계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예배 회복과 교회 부흥을 위해 개설됐다. 마이크가 없던 시절의 음악과 기계 문명이 발달한 시대의 음악은 매우 다르다.
-음악을 잘해야만 등록할 수 있을 것 같다.
음악을 하고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특히, 처음이라 입학과정이 어렵지 않다. 무엇보다 삶의 질이 음악적으로 진일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I-20 발행도 되나.
물론이다.
-졸업 후 진로는 어떻게 되는지.
예배인도자, 수준 높은 찬양팀 사역자, 음악 비즈니스(레코딩, 음향시스템 설치, 영화음악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
-많은 미국 교회가 음악목사 혹은 예배목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찬양은 하나님께서 귀하게 사용하시는 전문 사역이다. 예배를 인도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기에 정직하게 헌신해야 한다. 특히, 성도들을 사랑으로 대하며, 그들 눈 속의 하나님에 대한 갈망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예배에서 찬양은 말씀만큼 권위가 있어야 한다. 찬양인도자는 준 목사의 자격을 갖춰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목사가 찬양 인도를 해야 한다고 본다.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드럼, 베이스 기타, 일렉트릭기타, 어쿠스틱기타, 음향, 작곡 등 개인 전공 외에 재즈 히스토리, 재즈 화성학, 라이브 퍼포먼스, 밴드 앙상블, 예배찬양사역학, 찬양인도법, 현대예배기획, CCM 역사, 뮤직 비지니스, 예배와 음악 등이 있다.
-교수진을 소개해달라.
보컬 전공 그레이스 박 교수는 바이올라대학교(Biola University) 기독교 교육학을 전공했고, 캘리포니아 실용음악의 산실인 엠아이(Musician's Institution)에서 Commercial Voice 부문 수석졸업자이다. 1989년 HIS(Hallelujah Inspirational Sound)로 활동을 시작하여, LA 토요 찬양모임과 Sinspiration에서 함께 섬기는 등 활발한 사역을 이어왔다. 2002년, 1집 , 10년만인 2012년에는 2집 <미리암의 노래>를 발표했으며 지난 25년간 복음가수 및 보컬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드럼과 교회음악 전공 장제화 교수는 서울예술대학, 엠아이, 풀러튼 대학, 예수아대학, 로드랜드대학교, 캘리포니아예술대학교 등에서 교회음악, 작곡, 현대음악 등의 전공을 더했다. 남가주 사랑의 교회 주일예배 찬양팀 메인 드러머를 역임했으며, 한국에서는 드러머로 1992년 활동을 시작해 천민찬 밴드, 꿈이있는자유, 안성진, 이강혁, 천관웅, 이한진 밴드 등 손에 꼽는 다수의 밴드, 가수 등과 다양한 라이브 밴드 활동을 하고, <면류관 가지고>, <예수> 등의 앨범 작업에도 참여했던 베테랑 연주자이다.
베이스기타와 작곡을 전공한 김일곤 교수는 서울예술대학, 예음음악신학대학을 졸업하고 호서대학교, 한서대학교, 중부대학, 추계대학 등에서 강사 및 교수직을 역임했다. 또한, 코리아워십컨퍼런스 메인 밴드, 천민찬 밴드, 박종호, 해바라기 밴드 등의 투어와 앨범 제작 밴드 매스터로 활발하게 활동해 왔고 기독교계 뿐 아니라 가수 조성모 밴드 매스터, 갬블러 뮤지컬 밴드 매스터, 빛과 소금 밴드, 조하문 밴드, EBS 어린이 오케스트라 등에서도 인정 받는 뮤지션으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라틴 베이스 연주 스킬은 한국 최고라 할만한 음악가이다.
-본인 소개도 부탁드린다.
2000년 CBS CCM Camp 복음성가경연대회에서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인기상 수상과, 제12회 CBS 복음성가경연대회 본선에 진출했으며,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애틀랜타 새생명교회 예배목사를 역임했고, 아모스워쉽밴드, 리빙워터청년연합찬양, 침례교 예수잔치 부흥사경회 찬양인도, 노방찬양사역 등 애틀랜타에서 활동해왔으며, 2013년 그사랑교회를 개척하여 담임목회를 하고 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커리큐럼과 교수진 구성, 그리고 시설 확충에 애써왔는데, 막상 개강을 하고 보니 생각 외로 너무 지원자가 적어서 안타깝다. 현재 실용음악과정 학생을 추가 모집 중이다. 음악적으로나 신앙적으로나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주일날 예배찬양을 맡겨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교회가 간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새들백교회의 예배 목사인 릭 무쵸 목사는 “주일 예배를 중요하게 여기는 미국 교회의 여건상 예배목사는 담임목사(설교자)와 함께 매우 중요한 포지션이 되어 있다. 예배목사는 예배만이 아니라 교회음악 전반에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성장을 이루어내고 예배기획에서부터 교회의 목적 있는 집회를 예술적으로 만들어가는 책임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바른 찬양은 교회의 내적 부흥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문의: 770-866-0190

왼쪽부터 김일곤 노준엽 그레이스박 장제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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