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백주년

2017년은 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당의 문에 95개 반박문을 게재함으로써 종교개혁이 시작된 지 5백년이 되는 해였다. 전세계의 교회는 예배와 신학 심포지엄,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종교개혁 5백주년을 기념했다.
 
샬로츠빌 백인 우월주의 집회, 복음주의 지도자들, 백인 우월주의 비판
샬로츠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집회가 열린 직후 저명한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백인 우월주의가 복음의 진리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팀 켈러 목사는 “인종주의의 죄, 혈통과 국가에 대한 우상숭배에 관한 성서의 가르침을 강력하고 분명하게 선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으며, 남침례교총회 윤리와 종교 자유 위원회 의장 러슬 무어는 예수께서 종교적 위선과 인종적 우월주의라는 이데올로기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셨다고 지적했다. 무어는 “백인 우월주의는 사탄주의다. 더 나아가, 백인 우월주의는 하나님을 대변한다고 참칭하는 사탄 숭배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남침례교회 지도자들을 비롯한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백인 우월주의자들에 대해 더 명확히 반대하는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
예루살렘은 지금껏 국제사회에서 팔레스타인의 소유도 이스라엘의 소유도 아닌 땅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할 것이며 미국 대사관을 텔 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70여 년에 걸친 미국의 대 중동 정책을 뒤집는 결정으로서 이 선언 이후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사이의 충돌이 발생했다. 또한 터키와 레바논, 인도네시아의 등 이슬람 국가에서는 이 선언에 대해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성서박물관 워싱턴 DC에 개관
워싱턴 DC 의사당에서 몇 블록 떨어진 자리잡은 성서박물관이 개관했다. 43만 제곱 피트 규모로 5억 달러가 투입된 이 박물관에는 성서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2,800개 이상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건물의 크기는 인근의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맞먹는다. 하비 라비 회장 스티브 그린이 설립한 이 박물관은 성서의 역사와 이야기, 영향력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예수의 1세기 마을을 재창조한 공간처럼 인터랙티브 전시물도 갖추고 있다.
 
복음주의 지도자들, 반이민 행정명령 비판 광고에 서명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잇따라 발표했다.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난민 입국을 금지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을 비판하는 전면 광고를 일간지에 게재하면서 박해와 폭력을 피해 도망친 이들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뉴욕의 리디머장로교회의 티모시 켈러 목사와 기독교 작가 앤 보스캠프, 윌로우 크릭 교회의 빌 하이벨스, 설교자이며 작가인 맥스 루케이도, 퀘스트 처치의 유진 조 목사, 미국복음주의협회의 리스 앤더슨 등이 서명자로 참여했다. 그러나 대선 기간 중에 트럼프를 지지했던 보수 기독교 인사들은 난민 입국 금지를 지지했다. 신앙과 자유 연맹의 의장인 랠프 리드, 빌리 그레이엄 전도 협회의 프랭클린 그레이엄, 댈러스제일침례교회의 로버트 제프리스 목사 등은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프린스턴신학교, 팀 켈러에 대한 수상 계획 철회
프린스턴 신학교는 미국장로회(PCA) 소속 목회자인 팀 켈러 목사가 이 신학교에서 해마다 수여하는 개혁 신학과 공적 증언에 관한 상인 카이퍼(Kuyper)상을 수상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PCA가 여성와 동성애자 안수 문제에 관해 프린스턴의 소속 교단인 미국장로교회(PCUSA)와 상반된 입장을 취하기 때문에, 이 학교 지도자들은 켈러에게 이 상을 수여함으로써 그의 입장을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리폼드신학교의 총장인 리건 던컨은 “이것은 켈러의 패배가 아니라 프린스턴의 패배다”라고 비판했다.
 
복음주의적이지 않은 신앙관 갖고 있는 “거듭난” 그리스도인 많다
미국의 이른바 “거듭난” 그리스도인 중 다수는 전통적인 복음주의 신앙과 모순된 신념을 갖고 있으며, 이들 중 성서가 절대적인 도덕적 진리를 담고 있다고 믿는 이들이 비율 역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미국 문화와 신앙 연구소(American Culture & Faith Institute, ACFI)에서는 거듭난 성인 중 70%가 자신은 “성서적 세계관”을 갖고 있다고 믿지만 실제로 “성서적 세계관”을 갖고 있는 사람은 30%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조지 바나는 이른바 거듭난 그리스도인들 중 다수가 전혀 복음주의적이지 않은 신학적 신념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면서 “이런 신념이 그들의 정치적 견해와 생활 방식의 선택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한다. “어쩌면 우리는 세속 문화의 유혹에 넘어가 성서적 진리를 놓치고 말았을지도 모른다.”라고 그는 말했다.
 
미국 기독교인 14% 트럼프 당선 후 교회 떠나
<워싱턴 포스트>의 조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기독교인의 약 14%가 자신들의 교회를 떠났다.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대개 교회 내의 분열이 분쟁을 촉발하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사람들이 정치적 이견 때문에 교회를 떠나고 있다면, 차이를 극복하고 대화하며 정치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다른 한편으로 교회가 정치에 더 개입하게 될 때, 교인들은 자신들의 가치와 정치적 견해를 연결시키는 법을 배운다. 또한 정치적 이견 때문에 교회를 떠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교인들은 대체로 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며 예배에 자주 참석하지 않는 이들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회를 떠났다고 스스로 밝힌 이들 중 복음주의자는 10%, 메인라인 개신교인은 18%, 카톨릭교인은 11%였다.
 
복음주의 회중의 인종적 다양성 꾸준히 증가
공공종교연구소(PRRI)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 중 복음주의자를 자처하는 사람 세 명 중 한 명은 백인이 아니다. 신학적 신념을 기준으로 삼았던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최근 조사에서는 열 명 중 네 명이 비백인이다. <종교연구학회지>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백인 복음주의자 세 명 중 한 명은 다인종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최근 연구들은 여러 인종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교회들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런 경향은 자유주의적인 교단보다는 보수적인 교단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다.”라고 주장했다.
 
텍사스 주 서덜랜드 스프링스 제일침례교회 총기 난사 사건
11월 5일한 총격범이 텍사스 주 서덜랜드 스프링스제일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역사상 최악의 교회 총격 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으로 교인 26명이 살해되었다. 열네 살이던 딸 애너벨을 잃은 담임목사인 프랭크 포머로이는 “지금 네가 사명을 포기한다면 스물여섯 명의 죽음이 헛된 것이 되고 말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사고 이후 자신의 믿음이 더 강해졌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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