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기간 가정예배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되, 종교가 다르거나 없는 가족도 함께 할 수 있는 가정 예배의 형식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진봉 장로회신학대학교 예배설교학과 교수는 “예배 진행과 설교는 가장이, 설교 이후 덕담은 가족의 연장자에게 맡기는 식으로 가족 전체의 예배 참여를 권장한다”며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예배는 가정의 질서와 공동체성을 고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박종환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예배학 교수는 “예배 마지막 순서로 덕담을 나누며 새해 소망 및 기도제목을 나누면 말씀과 가족 구성원의 삶이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선희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는 “비기독교인 가족들은 명절 추모예배에 제대로 참여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다”며 “신앙 강요 보다는 삶으로 모범을 보이는 가족이 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설 명절을 맞아 100여년 전 한국 선교 초기 외국 선교사들의 눈으로 바라본 이색적인 설날 풍경 이야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 땅을 밟은 초창기 선교사들이 편지와 일기 등으로 남긴 문헌에는 설을 미신적 요소로 느끼는가 하면 명절기간을 신앙 사경회로 활용하는 등 새해맞이 풍습이 낯설면서도 흥미롭게 묘사돼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 인요한 박사는 “선교사 가정이었던 우리 집도 설날에는 떡국을 끓였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친구들과 세배를 하고 연을 만들어 날리면서 생일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안교성 장로회신학대 선교학 교수는 “캐나다 출신 제임스 게일 선교사의 경우 조선의 설날은 세뱃돈같이 황홀한 선물이 기다리는 날인데, 서양의 크리스마스와 같다”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 선교를 목적으로 수단에 입국했다 간첩행위로 수감된 뒤 445일 만에 석방된 피터야섹 선교사가 감옥에서 체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눴다. 순교자의소리, VOM의 아프리카 지역 책임자인 피터 야섹 선교사는 지난 2015년 수단의 한 소년을 돕기위해 모은 성금을 갖고 수도 하르툼으로 향하던 중 '간첩행위'를 했다는 죄목으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이슬람국가, IS 추종자들과 함께 수감된 야섹 선교사는 모진 핍박 속에서도 수감자들에게 복음 전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으며, 전 세계 크리스천들의 기도아래 수단과 체코 정부 간의 협상이 진행되면서 야섹 선교사는 지난해 2월 극적으로 석방됐다. 최근 한국 순교자의 소리를 방문한 야섹 선교사는 “핍박이 심할수록 온전히 기도를 드렸고, 표현하기 힘든 평화를 경험했다”며 “감옥의 열쇠가 하나님의 손에 있으며 결국은 그분께서 열어 주실 것이라 믿었다”고 간증했다. 한편 수단은 오픈도어선교회가 최근 발표한 '2018 세계 기독교 박해 순위에서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 '기독교세계관 운동의 아버지'라 불리며 미국의 복음주의 지성운동을 확산시키는데 공헌한 제임스 사이어 박사가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일,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이어 박사는 1968년부터 30년 넘게 미국 기독출판사인 IVP 편집장을 지냈으며, 기독교 변증서 등 다수의 저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사이어 박사는 또 유명한 기독교 변증가인 프랜시스 쉐퍼 목사와 제임스 패커, 존 화이트 등 유명 기독교 작가들의 책을 출간하면서 기독교 서적 출판의 르네상스를 가져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네브래스카주에서 태어나 콜롬비아주 미주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이어 박사는 생전에 자연주의와 허무주의, 뉴에이지, 포스트모더니즘 등 세계를 바라보는 다양한 세계관을 설명하면서 기독교 유신론을 옹호하는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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