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소재 성서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지난해 말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워싱턴에 있는 성서박물관 종교·종파·정치성향 떠나 오직 성경에 초점 맞춰 운영
미국 워싱턴DC 소재 성서박물관(Museum of the Bible)이 무슬림 고위 성직자에게 감동과 안식을 안겨줬다고 기독언론인 크리스천포스트가 지난 5일 보도했다.
크리스천포스트는 이어 “성경에 담긴 말씀의 힘이 종교와 종파를 초월하고 현대인들의 영적 갈망을 충족시키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매체는 “미국 내 무슬림 고위 성직자인 이맘(imam)이 성서박물관을 모든 무슬림이 방문해야 할 곳으로 꼽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서박물관의 케리 서머스 대표는 최근 '제75회 미국 종교방송협회(NRB·National Religious Broadcasters) 콘퍼런스' 개막식 행사에서 “워싱턴 소재 회교사원의 이맘이 아내와 5명의 딸을 데리고 성서박물관을 찾아와 3시간 정도 관람했다”면서 “그에게 관람 소감을 물었더니 '모든 무슬림은 이곳을 방문해야 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NBR 콘퍼런스는 전 세계 수천명의 크리스천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독교 행사다.
무슬림 지도자가 성서박물관을 극찬한 이유는 무엇일까. 서머스 대표는 성경 자체의 힘에 주목했다. 그는 “성경은 인류를 위해 벽을 허문다”면서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현대인들은 결국 성경에서 해답을 찾곤 한다”고 해석했다.
성서박물관은 종교나 종파, 정치 성향 등에 치우치지 않고 오로지 성경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운영 목표로 삼고 있다. 서머스 대표는 “개관 3개월 만에 전 세계에서 무려 34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면서 “관람객은 기독인뿐만 아니라 종교적·지리적·문화적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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