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자들이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통념에도 불구하고, 복음주의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복음주의 지도자의 83%는 미국의 복음주의자들이 현재 미국 대통령이나 그의 정책과 자신을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난 미국 복음주의협회에서 1울에 실시한 이 조사에 따르면, 이 지도자들 대부분은 복음주의자들이 어떤 대통령과도 자신을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미국 그리스도의 형제회 소속의 앨런 로빈슨은 "복음주의자들은 예수와 그분의 나라를 동일시해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사회에서는 복음주의자들은 예수와 그분의 가르침이 아니라 정치적인 사람들이나 당파와 동일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많은 복음주의자들이 이러한 잘못된 동일시의 원인을 제공해왔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메노나이트 형제회 소속의 단 모리스는 "참된 복음주의는 정치 강령이 아니다. 그것은 예수와 '가서 제자 삼으라'는 그분의 명령을 따르는 생활방식이다. 복음주의자들이 정치적 우파와 연결되는 것은 전혀 좋은 일이 아니다. 나는 강력한 보수주의자이지만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일부 지도자들은 초당적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들은 복음의 가르침을 위배하는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동시에 성서적 가치와 일치하는 정책을 지지한다.
라티노 복음주의연합의 회장인 가브리엘 살게로는 "복음주의자들은 어떤 정치인이나 정당과도 자신을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2016년 대선에서 백인 복음주의자의 16%가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 반면 약 80%가 트럼프를 지지했다.
올해 1월 워싱턴 포스트와 ABC 뉴스의 조사에서는 백인 복음주의 개인 교인의 68%가 트럼프의 업무수형에 대해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팍스 뉴스의 후안 윌리엄스는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가 트럼프와 성추문에 연루된 포르노 배우에게 거액을 지불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에도 미국 복음주의자들이 지지하는 것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복음주의자들이 "트럼프에 관한 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복음주의협회에서 각 교단과 선교단체, 대학, 출판 등 다양한 복음주의 단체의대표로 이뤄진 이사진을 대상으로 매달 실시하는 설문 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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