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본질과 소명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세상으로 보내진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막연하게 전도하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제자를 만들라고 명령하셨지요. 정체성과 소명을 깨닫고 세상 앞에 서는 것이 진정한 제자의 모습일 것입니다.”


아틀란타 제자교회가 지난 12월28일 성전을 스와니 H마트 부근 6천SF 건물로 이전하고 감사 예배를 드렸다. 새 성전은 35명의 성도들이 힘을 모아 야구 배팅 연습장을 개조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예배실과 친교실, 10여 개의 클래스룸이 근사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아틀란타 제자교회의 2009년 주제는 '성령으로 변화되는 교회'이다.


35명의 성도들이 힘을 모아
야구배팅연습장을 성전으로 개조


“터를 닦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교회가 이전하면서 영적 전쟁이 상당히 심했어요. 그러나 모두가 교회의 주인의식을 갖게 되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발견해도 참고 사랑하는 인내가 생기지요. 주인의식과 인내는 이민교회에 꼭 필요한 것입니다.”


4대째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김성회 목사는 “집안 어른들의 목회를 바라보며 꿋꿋하게 한 교회를 섬기는 것은 참으로 위대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 목사의 목회 철학은 영혼에 집중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다.


“한 목회자에 의한 목회보다는 온 성도들이 리더가 되고 그런 가운데 세워지는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떻게 하면 초대교회와 같은 성령 충만한 교회가 되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가 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그 해답을 어릴 때부터 해온 제자훈련에서 찾았습니다.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관심을 가지면 그를 통해 또 다른 영혼이 구원된다고 생각해요.


제자훈련은 영혼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집중하고 사랑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이지요. 제자 훈련은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영혼을 사랑하고 그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의 공부에 불과하게 되고, 지적으로만 성장한 성도들을 양성하게 될 수 있지요.”


한국 성결교에서 안수받은 김성회 목사는 1996년에 미국으로 유학해 Erskine대(M.Div)를 졸업했다. 성결대(신학), 건국대(역사학-서양사 전공)를 포함해 3개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셈이다. 그는 순복음 아틀란타교회 부목사로 2003년까지 13년간을 섬기며, 루터라이스대 D.Min 과정을 마쳤다.


한 목회자에 의한 목회 아닌,
온 성도들이 리더 되는 교회


“공부하면서 파트타임으로 목회를 하고, 저녁에는 청소 일을 했습니다. 목회, 학업, 생업을 같이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청년들을 통해 여러 은혜를 받았지요. 그러나 순복음 아틀란타 교회를 사임하고 던우디 침례교회를 2년 반 동안 다니면서 그 동안 제가 쏟아만 놓았지, 받고 채워지는 경험을 많이 못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미국인들과 성경공부를 할 때, 찰스 스탠리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미국 교회의 훌륭한 시스템을 배우며 영적인 회복과 마음의 안정을 찾았던 것 같습니다. 그들이 순수하게 성경공부하는 모습은 참 인상적이었지요. 쉽게 자기 고민이나 치부, 상처를 드러내고 한 마음으로 동화하고 기도하더라고요. 남 침례교의 특징이 성경공부일 텐데, 그 역사 속에서 쌓아온 훈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교회의 경우, 제자훈련 하려면 영적인 깊은 교제가 있을 때까지는 리더가 많이 기다려야 하니까요.


없는 돈에 찰스 스탠리 목사 설교 CD를 사가지고 늘 차에 꼽고 다니며 전부 이해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계속 끊임없이 반복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충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좋은 시간을 보냈고, 2005년 1월에 개척을 결심하고 9월까지 기도하다가 아틀란타 제자교회를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루터라이스신학대학에서 교회사를 강의하고 있는 김 목사는 초대교회사, 중세 교회의 흐름에 학문적 관심을 두고 있다. 그는 한인들이 환경이나 세상적인 변화에 관심을 갖고 이에 맞추려고 노력하기보다 영적인 사람들로서의 무게 중심을 잡고, 하나님의 관심은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기를 기도한다.


“중세 교회 배경은 크게 인간이나 문화 중심의 삶과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이나 중심의 삶에 하나님을 접목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세 교회의 시대사적 배경이 시사하는 바가 크지요. 하나님 중심의 삶에 내가 접목되어야 하는 것이지, 내 중심의 삶에 하나님이 접목되어서는 안됩니다. 말씀은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열고 있으면 시대가 어수선하고 어려워도 고요한 태풍의 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4대째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김성회 목사는 “집안 어른들의 목회를 바라보며 꿋꿋하게 한 교회를 섬기는 것은 참으로 위대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 목사의 목회 철학은 영혼에 집중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다.


김성회 목사는 한인들이 세상적인 변화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기보다 영적인 사람들로서의 무게 중심을 잡고, 하나님의 관심에 초점을 맞추기를 기도한다. 사진은 김성회 목사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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