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교회 부활주일 새벽예배 장면

4월 1일 부활주일을 맞아 뉴욕지역 한인교회들은 주일예배를 통해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신 부활의 주님을 찬양했다. 먼저 부활 주일을 깨운 것은 뉴욕 교협이 주최하여 오전 6시에 열린 부활절 새벽연합예배. 지역에 따라 뉴욕 20개 지역과 뉴저지 13개 지역에서 새벽연합예배가 드려졌다. 2018년 부활절 새벽연합예배가 놀라운 것은 뉴욕과 뉴저지 교협 모두 연합예배 헌금을 미자립교회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한 것이다.
1. 뉴욕교협(회장 이만호 목사)은 2일(월) 오전 11시 금강산 식당에서 열린 평가 및 위로회를 통해 20개 지역중 15개 지역위원장들이 연합예배 헌금과 자료를 가지고 모였다. 5개 지역이 계수가 안된 상태에서 15,728불의 헌금이 모아졌다. 또 2,200명이 참가했다고 중간발표를 했다. 더 어려워진 경제상황 속에서도 최종 헌금합계는 2017년 13,089불, 2016년 19,085불 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자립교회를 돕는다는 것에 지역교회 성도들의 마음이 움직인 것.
한편 한 지역위원장은 자신이 맡은 지역의 중형급 이상 교회들은 매년 연합하지 않고 모두 독자적으로 부활절 새벽예배를 드렸다고 지적하며, 교협에서 연초에 일정을 발표하여 연합하도록 독려하자고 말했다. 이만호 회장은 그런 경우는 지역준비위원장이 연합예배에 참여하지 않는 해당 교회에 연락해서 미자립교회를 위한 헌금을 부탁했으면 한다고 하자, 준비위원장 양민석 목사는 지역준비위원장 차원이 아니라 임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교회를 방문하여 미자립교회를 위한 협조를 부탁하자며 자신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준비위원장 양민석 목사는 올해에는 예년과 달리 5번의 기도회로 부활절 새벽연합예배를 준비했다며, 지역교회 배분과 정리를 조금 더 신경을 쓰면 내년에는 더 좋은 연합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준열 목사는 실내공간이 아니라 실외에서 연합예배를 드려 기도하는 한인교회의 모습을 미국사회에 보여주자는 참신한 의견을 내기도 했다.
지역 연합예배 참석후기
지역별 연합새벽기도회 설교는 교협에서 제공하는 지역 성도들에게 영적 특식 성격의 보너스 프로그램이다. 허나, 설교는 밋밋했다. 설교자가 성도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만한 소재로, 예수의 부활과의 접속을 이뤄 냈다는 느낌은 약했다. 설교자의 선정에 있어, 돌려가며 영예 나눠먹기식 구태의연한 설교자 선정은 아쉬움을 남겼다.
어떤 지역에서는 순서 맡은 사회자 대표기도 담당한 목사가 모두 참석하지 않은 지역연합예배도 있었다. 이는 온전히 하루 전에 미리 확인하지 않은 것에 대해, 교협 집행부의 확인감찰이 필요한 부분이다.
년전에 젊은 목회자에게 설교기회를 준 효신교회 지역연합예배에선 매우 질높은 설교가 이뤄져 큰 은혜를 끼쳤다. 그러나 금번 뉴욕교협은 연장자우선 연공서열식 배분으로 비쳐져, 지혜가 모아질 필요가 있다.
금번 헌금으로 미자립교회 돕겠다고 결의를 했다. 좋은 의도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임대료 걱정하는 교회에 200불, 300불 일시적 지원이 어떤 힘이 될까는 주님께 맡길 뿐이다. 미자립교회중 어떤 교회는 부흥을 원치 않는 교회도 분명 있다. 그 교회에서 예배드리러 가겠다고 하면, 오지 말라고 거절하는 교회 있다. 후에 알고봤더니, 교회를 매각해 성전대금을 착복하려면 성도가 있으면 안된다는 교회최고 책임자의 의도에 따라, 기존 있던 성도들도 한사람 한사람 모두 상처줘 쫓아내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교회도 지원되리라 예상된다.
즉 미자립교회 선정에 분명 기준이 필요하나, 기자의 생각에는 미자립교회에 현금(cash)지원 대신, 전도용품을 지원하자는 말이다. 전도와 부흥 의지가 있는 교회라면 전도용품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여, 전도에 나설 것이고, 굳이 현금을 지원받겠다고 하면, 주님께 직접 지원받으라고 하면 될 것이다. 이것이 좋은 선례가 되면, 한인교회 작은 교회들이 앞장서 전도에 나서고, 그것이 기존 무기력해 잠자고 있던 모든 미국교회들을 깨워 미국복음화의 토대 마련 될것으로 본다.
부활절 예배후, 여러지역에서 다른 성도들이 뜻깊은 부활절 새벽연합예배에 추운 날씨에도 많지 않은 인원 총90명이 참석했다면, host 교회에선 새벽에 커피와 부활절 기념 계란, 또는 베이글 정도의 가벼운 애찬음식 제공도 나쁘지 않을텐데, 예배마치고 모두 뿔뿔히 서로 인사 나눔의 시간 가질 새도 없이 가라고 함은 교협의 의도와 상치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물론 판단은 주님께 맡길 사안이다. 개교회 사정 다 알 수는 없으나, 지역연합교회중 가장 큰 교회로 알려진 교회에서 모인다는 관례에 비추어 볼 때, 그런 교회가 냉수 한그릇도 대접 않는다는 인식을 지역주민들에게 부활절 연합예배 때 보인다면, 관대(빌4:5, 딤전3:3)함을 보이지 않는 모습은 아닌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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