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리디머 장로교회의 팀켈러 목사는 오늘날에는 특별히 “그냥 믿으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을 합리적으로 그 개념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켈러는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한 글을 통해 “믿음에는 지성과 감정 두 측면이 있다. 그리스도인이 아닌 이들과 복음을 나누려고 할 때, 둘중 어느 한 쪽도 무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켈러는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전해 듣고도 “왜 내가 무신론자나 이슬람교인이 아니라 당신의 말을 믿어야 하는가?”라고 묻는다면서, 기독교 변증학의 목적은 “왜”라는 물음에 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켈러는 “복음에 기초한 변증”은 단순히 기독교 신앙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기 보다는 “비신자의 세계관에 도전하면서 그들이 정말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음을 보여주어야”한다고 강조한다.


“기독교에 대해 의심하려면 다른 믿음을 가지고 있어야만 함을 보여 주려고한다. 왜냐하면 세속주의이든 회의론이든 모든 세계관은 특정한 전제에 기초해 있기 때문이다.”


합리적으로나 경험적으로 증명될 수 있는 것만 믿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에 대해, 그는 “합리적으로나 경험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 예를 들면, 당신이 사람이 된 꿈을 꾸고 있는 나비가 아니라는 것을 당신은 증명할 수가 없다. 사실 당신이 믿는 것들중 대부분을 당신은 증명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당신은 믿음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해야만 한다.”라고 주장한다.


“어떻게 선하신 하나님이 이런 고통을 허락하실 수 있는가?”와 같은 기독교에 대한 반론에 관해, 켈러는 이렇게 답한다.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없지만, 고통을 초래하는 일이 일어나도록 하나님이 내버려 두실만한 타당한 이유가 너무나도 많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하나님을 무한히 크신 분이라고 생각하고 세상의 고통에 관해 그분께 화를 낸다면, 당신이 도저히 생각할 수 없지만 그런 고통에 대한 타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점도 인정해야만한다.”


그는 C. S. 루이스의 말을 인용하면서“이 세상보다 더 차원이 높은 기준, 즉 초자연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만”고통이 잘못된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하나님이 없다면, 이 세상의 고통에 대해 화를 낼 이유도 없다. 그저 상황이 그런 것일뿐이다. 믿음이 있어야만 이 세상의 모습에 대해 화를 낼 수 있다.”


켈러는 “이런 주장을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기독교를 의심하려면 믿음이 필요함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자함”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믿어야할 지 먼저 이야기하기보다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보여 주라고 말한다. 그리고 나서 기독교 신앙이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가장 필요한 것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기독교가 사람들이 기독교 밖에서 찾고 있던 것을 그들에게 줄 수 있는지를 보여 주라고 말한다. 그는 “먼저 복음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다음, 그것이 필요한 이유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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