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의 조정래 감독이 4월 30일(월) 카페 로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조 감독은 27일(금) '제51회 휴스턴 국제영화제'에 참석, 이 영화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조 감독은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의 미주 상영은 애틀랜타가 처음이라며 “애틀랜타에 이어 전 세계에서 '귀향'이 상영되는 역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또한 조 감독은 “애틀랜타에 소녀상 건립의 쾌거를 이루는데 작년 5월 30일 '귀향' 영화의 상영이 큰 역할을 했다”며 “국내에서는 이미 '위안부' 피해자의 진실을 알고 있다. 이번 미주지역 상영을 통해 미주 지역과 세계에 잘못된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북한지역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 여성의 증언을 14년간 취재한 노력을 높이 사서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귀향은 역사적 아픔을 다룬 영화로 국내에서는 많은 상을 받았으나 해외 영화제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해외에서 이 문제가 거론되기를 원치 않았으나 이번 상영회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미국 사회에 일본을 바르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조 감독은 앞으로 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복지시설인 '나눔의 집' 할머니들의 일상을 그린 '에움길'이라는 영화를 내년 초에 개봉할 예정이라며 '에움길'은 반듯하지 않고 굽어 있는 길이란 뜻으로 먼 길을 돌고 돌아온 그들의 삶을 그린 영화라고 소개했다.
조 감독은 “한국에는 현재 28명의 위안부 할머니가 생존해 계시고 평균 나이는 93세이다. 요즘 일고 있는 '미투 운동'의 원조도 위안부 할머니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김순덕 위안부 할머니가 직접 손으로 그린 남북 간의 만남을 의미하는 '만남'이라는 펜던트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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