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회가 소유한 켄터키 주 루이스빌에 있는 프레스비테리언 센터

미국장로교회(PCUSA)의 총회에서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7년에 이 교단의 교인수가 거의 5% 포인트 감소했다.
교단 총회국에서 내놓은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7년의 교인 수는 141만5천 명으로 148만2천 명이었던 2016년에 비해 교인수가 6만7천 명 넘게 줄어들었다. 이는 2014년(166만7천 명)에 비해서는 25만 명이 줄었고 2000년에 비해서는 1백만 명 이상 줄어든 숫자다.
소속 교회수 역시 2017년에는 2016년에 비해 147곳이 줄었다. 2016년에는 9,451곳이었던 교회가 2017년에는 9,304곳으로 감소했다. 2017년에는 45개의 회중이 교단을 탈퇴하고 다른 교단에 가입했다.
하지만 2014~2016년 사이에는 99곳에서 104곳의 회중이 해마다 교단을 탈퇴한 것에 비해서는 탈퇴한 회중의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총회 서기인 허버트 넬슨은 성명서를 통해 “장로교인들이 전도를 잘 못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교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넬슨은 미국장로교회가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개혁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교세 약화의 한 요인은 미국장로교회가 신학적으로 자유주의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수백 곳의 회중이 동성애를 수용하는 정책에 반발해 교단을 탈퇴했다.
미국장로교회에서 떨어져 나온 보수적인 교회들은 미국장로회(PCA), 복음주의장로교회(EPC), 복음언약장로교(ECO) 등의 교단을 만들었다.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종교와 민주주의 연구소의 제프 월튼은 교세 약화로 인해서 미국장로교회의 인종적 다양성도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교단의 교인 91%가 백인이며, 이는 점점 다양해지는 미국의 인구 구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전체의 인구가 늘고 인종적으로 더 다양해지는 것에 반해 미국장로교회는 교인수가 줄어들고 인종적으로 덜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장로교회의는 6월 16~23일에 미주리 주 세인트 루이스에서 열릴 223차 총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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