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열린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교계 지도자들과 북한 전문가들이 아쉬움과 실망감을 나타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이정익 원로목사는 “회담 합의문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즉 CVID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면서 “그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발언도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원로목사는 또, “북한 인권에 대한 부분도 비중 있게 다뤘어야 한다며, 사실 인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 있냐”고 반문했다.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소장은 “합의문의 내용이 두루뭉술해 실망스러웠다면서 실무자급 후속회담이 이어지겠지만, 북한의 성향을 고려할 때 CVID 등에 대한 내용이 명문화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소장은 “이번 회담을 통해 당분간 북한은 체제 보장을 받게 돼 시간을 벌었다”고 평가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훈련 중단 발언에 대해서는 “한국의 방위비 추가 분담에 대한 압박용”이라고 해석했다.

한국기독교연합도 이동석 대표회장 명의의 논평에서 모든 합의가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것을 보며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과 실망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북미 정상회담은 북한의 비핵화 과정의 끝이 아닌 시작임을 보여주었다면서, 회담 내용에 따른 실질적이고도 지속적인 이행이 회담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어제 하루, 전국의 교회와 통일선교단체들은 두 정상의 만남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마중물이 되도록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평화한국은 어제 강원도 춘천 사암교회에서 '제12회 세이레평화기도회' 9회차 예배를 드리고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과 한반도의 복음통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도 어제 오전 교역자 기도회를 열고 “이번 회담이 하나님의 섭리 아래 진행돼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무너진 북한교회가 재건되는 날이 오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의왕시기독교연합회도 경기도 의왕 예정교회에서 '통일을 위한 구국기도회'를 열고 북미간 회담의 성공과 북한 인권을 위해 간구했다. 극동방송은 어제 하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기도스폿을 특별편성하고 두 정상의 만남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을 향한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하심을 위해 성도들의 기도를 모았다.

●옛 안상홍증인회인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가 재산을 갈취하고 가정파탄, 이혼을 조장했다'는 취지의 표현이 명예훼손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등법원 제 19민사부는 “하나님의교회가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탈퇴자 2명을 상대로 제기한 2억 48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기각했다”고 어제 밝혔다.

하나님의교회 탈퇴자인 강모씨와 조모씨는 2014년 2월부터 8월까지 역 광장과 도로변, 하나님의교회 주변에서 피켓 등을 들고 이 단체의 행태를 폭로하는 발언을 해 소송에 휘말렸다. 재판부는 “탈퇴자들의 시위 내용은 하나님의교회 교리 중 일부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하나님의교회 신도나 일반인들의 주의를 촉구하는 것”이라며“이는 자신들의 신앙적 관점에 근거한 종교적 비판활동”이라고 판시했다.

●예장 합동 측 총회가 다양한 목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목회 매뉴얼 제작에 나섰다. 합동 측 총회 정책연구위원회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서대문교회에서 목회 매뉴얼 제작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목회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정책연구위가 집필 중인 목회 매뉴얼은 시대정신과 교육목회, 회의운영, 행정, 인간관계, 목회상담 등 총 12개 주제에 대해 100개의 문답으로 구성되며, 각 분야의 전문적 식견을 가진 신학자와 목회자 17명이 집필을 맡았다.

정책연구위 서기 박춘근 목사는 “매뉴얼이 개혁 신학적 정체성을 담아내면서도 현실 목회 상황에 피부로 와 닿는 현실적 답변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집필진과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연구위는 오는 15일까지 중부와 호남•영남 지역에서 한 차례씩 공청회를 가진 뒤 7월 중순 워크숍, 8월 초 최종 검토를 거쳐 9월 총회에서 초안을 보고할 계획이다.

●북한군 출신 기독 탈북민들이 '북한군 기독 군인회'를 창립하고 북한 복음화에 나섰다. 탈북민들은 최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창립예배를 드리고, 북한 주민 복음화에 진력하기로 다짐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북한 전역으로 송출하는 방송채널을 확보하기로 했으며, 탈북민 복음화와 북한의 지하교회 지원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초대 회장에는 북한군 정치장교 출신 탈북민인 심주일 목사가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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