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송 교회를 위한 선교가 아닌 현지인을 위한 선교"
"예수의 마음을 품고 현지인과 하나되는 선교"

만나뵈서 반갑습니다. 선교사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열방 선교회(Holistic Mission for All Nations)” 대표로 1991년 8월 25일 대한 예수교 장로회(통합)에서 아프리카 케냐 선교사로 파견되어 27년째 케냐에서 선교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선교지에 도착해서 1991~1994년까지 3년간 남부 케냐 킬리만자로 산자락 광야 지대에 거주하는 마사이 부족과 함께 지내며 '과연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사역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되었어요. 현지인의 체감적 필요에 맞는 선교를 하기 위해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채우는 총체적 접근의 선교 사역으로 현지인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케냐에서 하시는 사역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케냐는 42개의 부족이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살고 있어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문화와 세계관에 맞는 총체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전도(Evangelism), 제자훈련(Disciple Training), 교회건립(Church Planting), 예배(Worship), 상담(Counsel), 심방(House Visit)을 통해서 그들의 생각, 가치관, 세계관을 참여 관찰자 관점에서 정성연구(Qualitative Research) 방법으로 파악하여 총체적 선교에 필요한 영적 개발 사역과 사회 개발 사역을 균형 있게 조화시켜 지역사회를 복음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복음화를 위한 영적 개발 사역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아프리카 교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올바른 성경적 신학에 입각한 교육의 부재라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영적 지도자 양성을 위한 목회자 훈련 학교(Pastor's Training School)를 세워 신학적으로 중요한 주제를 2년간 480시간의 집중 강의를 합니다. 교육받은 목회자들은 지역사회로 돌아가서 청소년 훈련학교(Youth Training School), 여성 지도자 훈련학교(Women's Leadership Training School)를 통해 지역사회 복음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고아와 과부를 돌보는 지역사회 봉사, 훈련된 목회자들을 통한 교회개척 사역, 현지인 선교사 훈련학교 운영, 영적 부흥을 위한 산상 기도 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2016.2.22일, 지난해 완공한 파울레카 초등학교 수업 장면



열방선교교회(Holistic Mission Church) 목사안수 및 졸업식

그 외에도 진행 중인 사회 개발 사역에 대해 알려주세요.

케냐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교육 선교입니다. 케냐의 문맹률은 전 인구의 21.9%이며 맛사이 원주민 마을의 문맹률은 70%를 훨씬 웃돕니다. 이러한 문맹률은 지역사회 발전에 큰 장애가 되기에 교육을 통한 선교 사역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하여 어린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어린이 교육을 통한 지역사회 복음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 정기적인 유치원 교사 훈련을 시작으로 2006~2016년 11년간 연인원 1150명의 교사를 훈련함으로 아프리카 어린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훈련받은 아프리카 지역사회 유치원 교사들은 교회 중심의 기독교 교육을 통하여 아프리카 미래의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교사 훈련은 3년 과정, 교사 훈련은 1년에 1회 집중 강의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오는 교육 전문가와 교사를 통해 지역사회 어린 아이들을 교육하는 교사로 섬길 수 있도록 열방선교회 소속 교육 전문 선교사가 맡아 감당하고 있습니다.

열방선교회는 현재 케냐에 97개의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유치원은 열방선교교회(Holistic Mission Church) 소속 목회자들의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교과목은 성경, 언어(영어, 스와힐리어), 산수, 음악, 미술 등을 케냐 정부의 교과 과정에 맞는 기본 과목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한국 교회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어린이 교육을 통한 미래 지향적인 교육 선교에 가치를 두고 사역하고 있습니다.

교육 선교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신앙 교육으로 지역사회 복음화를 위한 일꾼을 양성해야 합니다. 열방선교회는 2018년

현재, 케냐 여러 지역에 12개의 초등학교와 3개의 고등학교를 설립하여 차세대 교육 사역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마다 맞춤형 프로젝트 선교를 하신다는데 설명 부탁드린다.

부족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르기에 우리는 부족마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선교'를 통해 아프리카 교회의 자립과 소득 창출에 힘쓰는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은 지역사회 봉사와 지역사회 복음화를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27년 선교 사역하시며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27년간 아프리카에서 선교 사역을 하면서 교회 안에 수많은 문제를 보게 되었어요. 모슬렘의 급팽창으로 모슬렘의 급팽창으로 성도 수가 양적으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물질만능주의의 영향으로 교회들이 점점 세속화되고 있습니다. 케냐는 많은 기독교인을 자랑하면서 동시에 세계적으로 가장 부패한 나라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케냐의 부패와 물질 만능주의를 극복하고 지역사회를 복음화하기 위해서는 총체적 사역을 통한 균형 있는 지역사회 개발이 필수입니다.

선교 사역은 지역사회의 절대 필요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돼야 합니다. 선교사는 자신에게 익숙한 사역과 후원교회의 요청에 의해 후원 교회의 자랑이 될만한 사역에만 치중해서는 안 됩니다. 선교사는 현지인들 가운데 거함으로 그들의 체감적 필요를 파악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사역을 해야 합니다. 지역사회 개발을 위한 총체적 선교는 선교사 한 사람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으며 선교사와 후방의 파송교회 그리고 선교지의 현지인들이 연합해서 감당해야 합니다.

한국 교회가 가지고 있는 한계는 주로 목사 선교사가 파송되어 사역하고 있으므로 영적 개발사역을 하기에는 좋은 장점이 있지만 사회 개발을 위한 교육 사역과 수입 창출을 위한 사업에는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 교회는 선교의 시야를 넓혀 다양한 전문인을 선교지에 파견하여 목사 선교사들과 동역하게 함으로 총체적인 선교를 통한 지역 사회 개발 선교를 강화해야 합니다.

이러한 균형 있고 총체적 선교 사역을 위한 연구는 끊임없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한국 교회가 열방을 향한 지상명령을 달성하기 위해서 쓰고 남는 재정의 일부를 선교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 위에서 모든 것을 드리신 그리스도의 정신을 본받아 한국 교회가 가진 모든 것을 총망라한 '값진 투자'로 열방 복음화에 총력을 다하기를 권면합니다.

목사님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목사님 감당하시는 사역을 통해 아프리카 전역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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