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학자 프랜시스 콜린스는 한 사람의 DNA를 고딕 성당의 장미창의 아름다움과 비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약 10년 동안 미국보건원의 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콜린스가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열린 “갈등을 넘어서: 과학과 신앙의 조화”에서 강연했다.


신앙과 과학의 관계를 연구하는 단체들이 공동 주최한 이번 대담에서 콜린스는 3백 명이 넘는 청중에게 생명공학의 경이와 위험에 관해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무신론자였다가 회심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신의 관점을 소개했다.


“우리 자신을 재발명할 기회에 관해 우리는 어떻게 느끼는가? 의학 분야에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무작정 받아들이기 전에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아야 하는 문제인가?”라고 그는 말했다.


이 행사는 콜린스가 세운 재단인 바이오로고스와 워싱턴의 성공회 교회인 강림교회, 템플런 릴리전 트러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연속 대담 “발견과 송영”의 마지막 행사였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을 이끈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는 콜린스는 유전학자로서 자신의 연구가 어떻게 질병 치료 기술의 발전에 기여했는지를 설명했다.


“과학자일 뿐만 아니라 신자로서 나는 우리가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할 때마다 그것이 송영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과학은 일종의 예배다. 신자인 우리에게는 그렇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는 생명공학에 예측할 수 없는 결과가 존재하기도 한다는 점을 경고했다. 예를 들어, 배아유전체의 편집은 유전 물질을 변형시켜 미래 세대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인간이 설계한 아기”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문제에 관한 과학적 우려, 안전에 관한 우려, 철학적이고 신학적인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런 연구의 중요한 경계를 확정할 수 있는 국제 기구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앙인들이 이 문제에 관해 더 많이 공부하여 마땅히 발전시켜야 할 치료법을 옹호하고 발전시켜서는 안 될 치료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담자인 캘빈 칼리지의 철학자 제임스 K. A. 스미스는 “무조건적인 존엄성”과 인간의 상호 의존을 가르치는 성서 이야기를 인용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종교적 이해의 특수성에서 출발해 공적으로 발언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문제와 관련해 유대인과 그리스도인, 이슬람교인들은 인간 본성의 역사적 이해에 관해 우리가 증언할 수 있는 것에 관해 너무나도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콜린스는 그리스도인 과학자들이 “날마다 우리의 경외심을 높여주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피조물을 연구하고 피조물의 고귀함에 관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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