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피터슨이 개인 입장문을 올린 <워싱턴포스트> 기사
미국 기독교계는 물론 일반 사회조차 유명한 목회자이자 베스트 셀러 <메시지>, <복있는 사람>의 저자 유진 피터슨(Eugene Peterson)의 동성애 관련 '오락가락' 발언으로 시끄럽다.
유진 피터슨은 지난 12일 미국의 릴리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지금 목회하고 있다면 동성 결혼 주례를 맡을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yes)고 답해 논란을 야기했다. 84세 고령임을 염두에 두고 스스로가 자신의 '마지막 저서'라고 칭한 인터뷰에서 피터슨은 “동성애를 자랑스레 이야기 할 정도는 아니지만, 동성애는 확실히 옳고 그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동성혼 주례 제안을 받으면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동성혼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의 발언에 미국 교계는 술렁였고, 미국 남침례회 유관 단체로 미국에서 가장 큰 기독교 서점 체인 라이프웨이(Lifeway)는 <크리스채터니투데이>에 성명을 내고 “우리 라이프웨이 서점에서는 결혼에 대한 성경적인 관점을 가진 작가들의 책만 유통할 수 있다”며 “유진 피터슨이 참으로 동성결혼을 지지한다면, 서점에서 더 이상 그의 책을 팔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유진 피터슨은 13일 <워싱턴포스트>에 인터뷰 시의 입장을 철회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인터뷰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피터슨은 입장문에서 자신에게 질문한 기자가 '만약(if), 만약'이라는 말을 연발했고, 자신이 속했던 장로회(PCUSA)가 동성결혼식을 거행해 주고 있기에, 자신도 주례해 줄 수 있다고 말한 것뿐이라면서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명확히 말하면, 나는 결혼에 관한 성서적 견해 곧 한 남자에 한 여자의 결혼을 지지한다”면서 “나는 모든 것에 대한 성서적 견해를 지지한다”고 신앙 고백했다. 이에 인터뷰를 했던 기자는 “피터슨이 동성결혼 등에 우호적 태도를 갖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인터뷰를 진행했던 것이고, 인터뷰가 나가기 전까지 내용을 명료히 다듬거나 수정하려는 어떤 요청도 없었다”면서 “그러나 피터슨이 입장을 철회한 이상 이를 존중할 것이며, 피터슨에 대해 갖고 있는 존경은 변함이 없다”고 자신의 기사에서 썼다.
이로써 논란은 가라앉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피터슨이 2014년 다른 강연회에서 이미 동성애 문제나 동성결혼 문제에 대해 입장을 더 명확히 밝힌 동영상을 제보 받은 기자가 이를 보도함에 따라 논란이 다시 일기 시작해 귀추가 주목된다.
동영상은 지난 2014년 유진 피터슨 목사가 웨스턴 신학대학교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한 것으로, 영상에서 피터슨은 “동성애가 정말 나쁘다'고 가르치는 문화 속에서 성장한 나는 이러한 현상을 받아들였다”면서 “그러나 최근 2명의 남성 동성애자들을 만나면서 결과적으로 내 마음은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커밍아웃한 자녀가 있는 가정을 어떻게 목회할 것이냐”는 질문에 피터슨은 “자녀를 동성애자로 받아들인 일부 가정들을 도왔다”면서 “처음엔 매우 큰 충격을 받았지만, 기도를 하면서 신중한 대화를 나누었고 결국 이것이 나쁜 일이 아님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다음은 유진 피터슨의 개인 입장문 전문이다.)
Eugene Peterson:
Recently a reporter asked me whether my personal opinions about homosexuality and same-sex marriage have changed over the years. I presume I was asked this question because of my former career as a pastor in the Presbyterian Church (USA), which recently affirmed homosexuality and began allowing its clergy to perform same-sex weddings. Having retired from the pastorate more than 25 years ago, I acknowledged to the reporter that I “haven't had a lot of experience with it.”
To clarify, I affirm a biblical view of marriage: one man to one woman. I affirm a biblical view of everything.
It's worth noting that in my 29-year career as a pastor, and in the years since then, I've never performed a same-sex wedding. I've never been asked and, frankly, I hope I never am asked. This reporter, however, asked a hypothetical question: if I were pastoring today and if a gay couple were Christians of good faith and if they asked me to perform their wedding ceremony—if, if, if. Pastors don't have the luxury of indulging in hypotheticals. And to be honest, no is not a word I typically use. It was an awkward question for me because I don't do many interviews at this stage in my life at 84, and I am no longer able to travel as I once did or accept speaking requests.
With most interviews I've done, I generally ask for questions in advance and respond in writing. That's where I am most comfortable. When put on the spot by this particular interviewer, I said yes in the moment. But on further reflection and prayer, I would like to retract that.
That's not something I would do out of respect to the congregation, the larger church body, and the historic biblical Christian view and teaching on marriage. That said, I would still love such a couple as their pastor. They'd be welcome at my table, along with everybody else.
When I told this reporter that there are gay and lesbian people who “seem to have as good a spiritual life as I do,” I meant it. But then again, the goodness of a spiritual life is functionally irrelevant in the grand scheme of things.
We are saved by faith through grace that operates independent of our resolve or our good behavior. It operates by the hand of a loving God who desires for us to live in grace and truth and who does not tire of turning us toward both grace and truth.
There have been gay people in a variety of congregations, campuses, and communities where I have served. My responsibility to them was the work of a pastor—to visit them, to care for their souls, to pray for them, to preach the Scriptures for them.
This work of pastoring is extremely and essentially local: Each pastor is responsible to a particular people, a specific congregation. We often lose sight of that in an atmosphere so clouded by controversy and cluttered with loud voices. The people of a congregation are not abstractions, they are people, and a pastor does a disservice to the people in his care when he indulges in treating them as abstractions.
I regret the confusion and bombast that this interview has fostered. It has never been my intention to participate in the kind of lightless heat that such abstract, hypothetical comments and conversations generate. This is why, as I mentioned during this interview, I so prefer letters and will concentrate in this final season on personal correspondence over public statements.
유진 피터슨 :
최근 한 기자가 동성애와 동성 결혼에 관한 내 개인적인 의견이 수년 동안 바뀌 었는지 물었습니다. 저는 최근에 동성애를 확인하고 성직자들이 동성 결혼을하도록 허용하기 시작한 미국 장로교(PCUSA) 목사로서의 저의 경력 때문에 이 질문을 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25 년 전 목사직에서 은퇴 한 나는 기자에게 “나는 많은 경험이 없다”고 인정했습니다. 명확히 말하면, 저는 결혼에 관한 성서적 견해 곧 한 남자에 한 여자의 결혼을 지지합니다. 나는 모든 것에 대한 성서적 견해를 지지합니다.
목사로서의 나의 29 년 경력에서, 그리고 그 이후로도, 나는 결코 동성결혼 주례를 선 적이 없다는 것을 주목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한번도 (동성결혼 주례를) 요구받은 적이 없습니다. 솔직히 요구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기자는 그러나 가상의 질문을 했습니다. 오늘 내가 목회를 하고 있다면 그리고 동성애 커플이 선의의 크리스천이라면 그리고 그들이 결혼 주례를 서줄 것을 요청한다면- 만약, 만약, 만약 말입니다. 목사들은 가설에 빠져들지 않을 만큼 사치스럽지 못합니다. 그리고 정직히 말하면, '아니오'는 제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어가 아닙니다. 84세에 내 인생에서 많은 인터뷰를 하지 않았고, 예전처럼 여행을 할 수 없고, 강연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기에 어색한 질문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인터뷰는 사전에 질문을 받고 서면으로 답변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것이 내가 가장 편한 방식입니다. 이 특별한 인터뷰어(기자)가 이 현장에 올 때 나는 그 순간에 “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더 깊은 반성과 기도 결과, 나는 그것을 철회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교인들, 더 나아가 교회공동체, 결혼에 대한 역사적 성경적 기독교 견해와 가르침을 존중하기에 제가 할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목사로서 여전히 그러한 (동성애)커플을 사랑할 것입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제 식탁에서 환영받을 것입니다. 이 기자에게 “내가 하는 것처럼, 좋은 영적 삶을 누린 것처럼 보이는 게이와 레즈비언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을 때, 나는 그것을 의미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영적 삶의 좋은 점은 기능적으로 사물의 거대한 계획에서 볼 떄 기능적으로 무관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결단이나 우리의 선한 행동과는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은혜를 통해 믿음으로 구원받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은혜와 진리 안에서 살기를 원하고, 은혜와 진리로 우리를 돌이키는 것을 피곤해 하지 않으시는 사랑하는 하나님의 손길로 작동됩니다. 제가 봉사 한 다양한 교회, 캠퍼스 및 지역 사회에는 게이 (gay)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에 대한 제 목사의 일 즉 그들을 심방하고, 그들의 영혼을 돌보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위해 성경을 설교하는 것이었습니다. 목사의 이러한 사역은 극히 근본적으로 지역적입니다. 즉 각 목사는 특정한 사람들, 특정 교인들에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논쟁과 시끄러운 주장들로 뒤덮인 분위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놓치곤 합니다. 교회 사람들은 관념적인지 않고 실존하는 사람들이어서, 목사가 그들을 관념적인 존재로 취급하면 자신의 보살핌을 받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게 됩니다.
저는 이 인터뷰가 촉진시킨 혼란과 과장을 후회합니다. 그러한 추상적이고 가설적인 논평과 대화가 야기하는, 빛은 없고 열기만 가득한 일에 참여하는 것이 저의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이것이, 인터뷰에서 언급 한 바와 같이, 제가 편지(입장문)를 선호하는 한편, 공개 성명과 다름 아닌 개인적인 서신에 집중하려는 이유입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