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지 크리스채너터투데이의 리더십 전문 블로그인 '피벗(PIVOT)'은 최근 '목회자들에게 더 이상 사무실이 필요 없는 6가지 이유'를 게재했다.


칼럼니스트 칼 베이터스는 “과거에 비해 목회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며 “목회자들은 자체 목양실이나 전용 사무실이 없어도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무실이 필요 없는 이유는 모바일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교회를 개척하려면 건물을 구입하거나 임차하는 게 첫 번째였다. 그런 다음 목사 사무실을 만들어 전화를 개설해야 했다. 하지만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 사무실이 없더라도 스마트폰 하나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다. 목회자들은 자신의 사무실 책상 위에 다양한 번역 성경과 성경사전, 주석, 히브리어·헬라어 사전을 모두 펴놓고 설교를 준비했다. 이제는 이 모든 것을 노트북 컴퓨터로 처리할 수 있다.


과거처럼 많은 사람들이 목사 사무실을 방문하지 않는다는 점도 사무실이 필요 없는 이유다. 성도들은 목사를 만나기 위해 교회 사무실을 찾는 것 대신 직접 전화를 걸거나 이메일을 보낸다. 요즘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목사와 성도들이 만난다. 목사들이 성도들과 직접 만나기 원한다면 굳이 사무실이 아니어도 된다. 인근 커피숍이나 교회 내 다용도 공간에서도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 사무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출근카드'를 찍고 사무실에 앉아야 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무실 공간이 없어도 직무 수행에 아무 문제가 없다면 사무실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 자신이 얼마나 시간을 통제하느냐가 관건이다.


사무실은 창의성을 억압할 수 있다. 목회는 행정적 일이 아니라 창의적 일에 가깝다. 많은 목회자들이 사무실과 책상이 있어야 창의적 생각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사무실이 있어야 효율이 높아진다면 사무 공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목회 일이 창의적이며 개인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 사역이라면 사무실은 창의성과 의사소통을 억압할 수 있다.


무엇보다 사무실은 목회자들을 성도들과 격리시킬 수 있다.


목양 사무실은 성도와 분리되는 공간이어서는 절대 안 된다. 목회자들이 직면한 도전은 목회자가 사무실에 얼마나 머물며 시간을 보내느냐가 아니다. 교회 건물에서 나와 사람들과 부대끼며 만나며 그들이 살아가는 진짜 삶을 만나는 게 더 중요하다. 사무실 마련에 많은 비용이 드는 것도 사무실이 필요치 않은 현실적인 이유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