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백기현 장로는 자살을 시도한다. 그리고 2005년에 억지로 참석하게 된 부흥집회에서 하나님을 만난다. 백 장로는 서울대 음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오스트리아에서 음악을 공부할 정도로 음악적인 재능이 있었지만 그의 상처를 치유해주고 회복케 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백 장로는 두살 때 높은 곳에서 떨어진 것이 원인이 돼 곱사병을 갖게 되고 이것이 그의 일생동안 상처가 됐다. 그를 아는 분이 고등학교 때 목소리가 좋다고 찬양을 시켰다. 억지로 부른 노래는 위선적인 신앙만을 만들어냈다. 40년을 그렇게 살았다고 고백한다. 한국에서 내노라하는 교회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찬양을 했지만 하나님을 만난 이후에 생각해보니 그것은 음악적인 기교였을 뿐이었다고 덧붙인다.


하나님을 만난 후, 주님께서는 5일동안 백 장로를 깊은 영적인 세계로 이끌었다. 그리고 육체적인 곱사등과 함께 그의 상처와 열등감을 고쳐주셨다. '너는 이제부터 찬양으로 나를 전파하라' 백 장로가 하나님을 만난 2005년,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2700여회의 집회를 다니며 자신을 치유하셨던 하나님을 증거해 왔다.


지난 7월 6일 뉴욕한마음교회(정양숙 목사) 찬양집회에서도 백 장로는 자신을 치유하셨을 때의 장면을 간증하며 자신의 몸을 뒤로 젖히게 하고 곱사등을 치유해 가셨던 하나님을 찬양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자신의 입술에서 터져 나온 음성은 오직 감사의 말 뿐이었다. 자신의 영혼을 새롭게 하신 주님의 역사를 증거함으로 자신의 찬양을 듣는 이들에게도 동일한 주님의 역사가 일어나는 현장을 목격한다고 말한다.


'저 멀리 뵈는 나의 시온성''우리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여''내인생 여정 끝내어'백 장로는 찬양에 앞서 짧은 간증을 이어가며 담담하게 주님의 역사하심을 증거했다. 지난 3월에는 심장에 2개의 스텐트를 삽입했다는 백 장로는 언제 하나님이 자신을 불러도 후회함이 없지만 당시 주님께서 자꾸 병원에 가 보라는 마음을 주셔서 오늘까지 생명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한다'는 사도행전 20장의 바울의 고백을 생각하며 기자는 뉴욕한마음교회를 나섰다. 자동차 창문 밖으로 백 장로의 찬양이 잔잔히 울려 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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