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루스 프레젠힐 로드에 위치한 아틀란타 한인교회는 애틀랜타 최초로 세워진 한국인교회이다. 오랜 발자취는 에모리 대학 강의실의 첫 예배를 시작으로 던우디 성전과 둘루스 성전 건축의 과정을 거치며 변화해왔다.
당시 건축위원장으로 수고한 조명규 장로를 만나 초기 애틀랜타 한인교회의 역사와 현재 운영중인 9988 헬스센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뵙게되어 반갑습니다. 애틀랜타에는 언제부터 사셨나요?
1968년 도미하여 50년째 애틀랜타에서 살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터줏대감이신데... 다니시는 '아틀랜타한인교회'의 역사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어요?
'아틀란타한인교회'는 애틀랜타 최초의 한인 교회로 첫 예배를 1970년 1월 둘째 주 에모리대의 캔들러(Candler) 강의실에서 드렸어요. 그 당시 한인 교포가 약 100~200명 정도로 의사, 대학교수, 유학생이 주를 이루었어요. 교회의 창립을 주도하신 분은 에모리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으시던 문희석 장로교 목사님이셨어요. 당시 에모리대학에서 공부하시던 남재현 목사님은 서기로 저는 조지아텍 학생으로 회계직을 맡아 교회를 섬겼습니다. 그 당시 교인은 약 10명에서 20명 정도였습니다.

아틀란타한인교회는 감리교 아닌가요? 첫 담임 목사님이 장로교 목사님이셨다니 좀 이해가 되지 않네요.
한인교회는 처음에 초교파로 시작되었습니다. 1972년에 접어들면서 성도수가 약 100명 정도로 늘어났어요. 그때가 3대 담임 목사이신 김세희 목사님이 교회를 섬기던 때였어요. 김 목사님은 장로교 목사님으로 한인교회가 장로교회가 되기를 원하셨지요. 이 일로 임원회의를 열었는데 부결되고 말았지요. 그 후 교회가 갈라져 김세희 목사님은 '애틀랜타 장로교회'를 세워 기존에 예배드리던 노스 에버뉴 장로교회(North Avenue Church)에서 예배를 드리셨구요, 장로교회가 되는 것을 반대한 임원진과 30~40명의 성도는 교회를 떠났습니다. 교회를 떠나 예배드릴 장소가 없자 첫 예배를 스톤마운틴에서 드린 기억이 납니다.

던우디 시절의 한인교회 역시 초교파 였나요?
네, 던우디 시절에도 초교파를 고수했어요. 그러다 보니 목사님 청빙이 쉽지 않았어요. 또한, 우리 교회는 매년 1월 첫주 총회를 통해 담임목사 신임 투표를 했습니다. 투표에서 2/3를 넘지 못하면 사퇴해야 하는 규칙이었지요.
최원택 목사님은 이민교회 시작 후 첫 풀타임으로 교회를 섬겼어요. 최 목사님이 몇 년간 담임 목사로 섬기시다 1월 첫주에 투표를 했는데 투표결과 2/3를 넘지 못했어요. 임원들은 목사님이 떠나시는 것을 원치 않았고 목사님도 마땅히 갈 곳을 정하지 못해 조금 더 교회에 머무셨어요. 그 일로 반대투표를 한 성도들은 실망하고 교회를 떠났고, 교회는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교단에 속하길 원하는 교인들도 많고 목회자 청빙도 쉽지않아 1980년대 UMC에 가입했어요. UMC는 교단에서 목회자를 파송하기에 UMC로 교단을 결정하게 되었어요.

던우디 예배당의 건축은 언제 시작하셨나요?
한상휴 목사님이 계시던 때에 던우디에 성전 건축을 시작했어요. 애틀랜타의 한인 교회 중 최초로 성전건축을 시작한 거죠.
최원택 목사님이 떠나신 후 많은 성도가 교회를 떠나 교회는 난관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기철 목사님이 섬기시던 '애틀랜타감리교회'와 통합하고 교회명칭은 '아틀란타한인교회'로 계속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민 교회의 통합이 쉽지 않다고 하나 저희는 큰 어려움 없이 순조롭게 통합이 이루어졌습니다. 통합 후 '애틀랜타감리교회'는 교회건축을 위해 모아 두었던 건축 헌금을 교회의 내부 시설을 장치하는데 사용했습니다.

현재의 예배당이 있는 둘루스 지역으로는 어떻게 오시게 되었나요?
남기철 목사님의 은퇴를 앞두고 1년의 기간 동안 열 두 분의 목사님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러나 누구를 담임 목사로 모실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던 차에 김정호 목사님이 교회를 방문하여 말씀을 전했어요. 성도들은 김 목사님의 설교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간혹 연로한 분들은 젊은 1.5세 목사님을 불편해 하시기도 했으나 김정호 목사님이 오신 후 교회의 성도는 늘어 갔습니다. 교인이 약 200명이 되었을 때 교회 건축을 위해 다시 건축 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교회 부지를 사기 위해 설문 조사를 했는데 둘루스 지역에 사는 교인의 수가 가장 많았어요. 그래서 둘루스 지역에 5에이커 정도의 땅을 사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계약한 부지가 지금의 한인교회 자리입니다.

이후 어려움은 없었나요?
임원들의 만장일치로 땅을 계약했지만 모게지페이먼트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김정호 목사님과 임원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 교회 앞 부지 중 1에이커를 70만 불에 팔려고 내놓았어요. 그때 땅의 구매을 원했던 사람은 상가를 만들려고 했는지 와플하우스가 들어오면 계약을 하겠다고 했어요. 와플하우스는 끝내 들어오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고 계약은 파기되었지요. 그 자리가 지금 프레젠힐 로드 선상의 입구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계획이었다고 믿습니다. 지금도 파킹랏이 부족해서 난리인데 그 땅이 팔려 교회 바로 앞에 와플 하우스와 상가가 세워졌다면 얼마나 정신이 없었겠어요?

그런 일도 있었군요. 부지를 구입한 후 바로 건축을 시작하셨나요?
던우디 성전을 먼저 팔고 둘루스로 이전하려고 교회를 마켓에 내놓았는데 2년이 지나도록 거래가 되지 않으니 임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둘루스 성전이 완공될 쯤, 한 미국 분이 던우디 교회 사무실 문을 두드렸어요. 그분은 목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이 교회를 사겠다고 했어요. 부동산 중개인도 없이 혼자 들어와 계약금 20만 불을 바로 주겠다고 체크를 내밀었어요. 하나님의 일하심이 놀랍지요? 던우디 교회을 내놓고 2년이 되도록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둘루스 성전건축의 완공 날짜에 맞추어 구매자가 나서는 것을 보며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시니 앞으로 남은 기간도 하나님을 믿고 담대히 나아가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둘루스 성전의 건축과정은 잘 진행되었나요?
먼저 채플이 있는 다목적실을 건축하기로 했는데 감리교단에서 180만불 융자를 얻고, 은행에서 370만 불 융자를 얻어 건축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건물 안에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자금이 턱없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은행에 30만 불의 융자를 더 신청했죠. 은행에서는 불안한지 매 주일 교회를 방문하여 건축 헌금의 모금 현황을 확인하곤 했습니다. 왜냐하면, 은행은 우리가 200만 불을 모금하는 조건으로 370만 불의 융자를 허락했으니 200만 불의 헌금이 제대로 모금되고 있는지 불안하기도 했겠지요.
둘루스 성전으로 이전을 얼마 앞두고 건축 헌금을 시작했습니다. 약 200명의 성도들로부터 정확히 200만 불의 헌금이 모였어요.
너무나 놀랍고, 감사했습니다.
순간 순간 일이 진행될 때마다 필요한 만큼을 하나님께서 채워주셨어요. 둘루스 성전은 다목적실, 교육관, 성전 등, 3개의 빌딩을 건축하려 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2개의 빌딩만 건축하게 되었지요.

이제 장로님이 운영하고 계시는 9988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99세까지 88하게 살자”는 뜻으로 가게 이름을 9988로 지었구요. M630이라는 운동기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 운동량이 줄어들면 몸이 점점 노화되고 병이 생기지요. M630은 운동할 시간과 환경이 여의치 않은 분들에게 몸을 움직여 몸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고 유산소 운동으로 활력을 주어 피로 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보게 합니다. 시간이 없고 건강이 허락지 않아 걷지 못하는 분에게 이 운동기기가 꼭 필요합니다. 특히 세탁소나 식당 등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분, 컴퓨터 종사자 등 사무실에서 오랜 시간 앉아 계신 분에게 만족도가 높습니다. 이 기계로 30분만 운동하면 1만보를 걷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정형외과의 재활 치료기로 사용되고 있고 허리 통증에 큰 도움이 됩니다.

장로님께서 하시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모태신앙인으로 오랜 세월 교회라는 틀 안에서 지냈지만 정작 전도를 별로 하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이 허락한 시간을 전도에 힘쓰고 싶습니다. 한 영혼이라도 구원할 수 있다면 그만큼 귀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지금의 한인교회가 있도록 애써주신 수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9988 헬스센터

2645 N.Berkeley Lake Rd. A204 Duluth, GA 30096 (장원정 위층)
Tel. 678-395-6076
Open Hour: Mon~Sat 11AM~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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