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박물관에서는 1991년 이후 행방을 알 수 없었던 중세의 4복음서 헬라어 사본을 아테네대학교에 반환할 예정이다.

하비 라비의 소유주이며 성서박물관의 주요 후원자인 그린 가족이 이라크에서 불법적으로 수입된 유물에 대해 3백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동의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 이 박물관은 중세의 신약성서 사본을 아테네대학교에 반환할 예정이다. 이 박물관은 소장품 중 3천 건 이상에 대해 출처를 조사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이 사본을 반환하기로 했다.


2017년 11월에 개관한 워싱턴 디시의 성서박물관에서는 예수의 삶을 다룬 4복음서의 중세 헬라어 사본을 아테네대학교에 반환하겠다고 발표했다.


1100년 경에 만들어진 이 유물은 1991년에 이 대학교의 도서관에서 분실되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나 런던의 소더비 경매에 매물로 나와 익명의 누군가에게 팔렸다. 하비 라비의 회장 스티브 그린은 2010년에 이 사본을 구입했다. 성서박물관을 세우는 데 자금을 제공한 그린 가족은 2014년에 이 유물을 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사본을 기증 받은 후 박물관에서는 독일 뮌스터대학교에 있는 신약사본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신약 사본 데이터베이스에 이를 등록했다. 그 후 아테네대학교의 비잔틴 문학을 연구하는 테오도라 안토노풀루 교수가 이 항목을 눈여겨보았다. 그는 이 학교가 소유했던 이 유물이 허락 없이 반출되었음을 밝혀냈다. 성서박물관에서는 이 유물이 아테네대학교의 것임을 확인한 후 반환하기로 동의했다.


2017년에 그린 가족은 미국 연방 정부에 의해 불법 수입된 것으로 판정된 수천 개의 유물을 반환하고 3백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일부 학자들은 이 사건이 성서박물관의 명예를 더럽혔다고 주장하지만, 고대 유물의 출처를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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