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13일 박형규목사 추모문집 출판기념회에서 김상근목사는“박형규목사의 삶을 기억하는 우리가 이를 기록으로 남겨 다음 세대에게 선물로 전해주고자 한다. 그분을 우리와 삶을 함께 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형규목사기념사업회는 지난8월17일 오후 5시30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박 목사 2주기 추모 문집 '박형규와 함께 그 길을 걷다' 출판 기념회를 개최했다. 추모문집에는 민주화운동 동지였던 백기완 선생, KBS 이사장 김상근 목사, 함세웅 신부, 손학규 전 경기지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글을 썼다.

이번 출판기념회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의 목회 원로들은 물론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과 손학규, 이부영, 이철 전 의원도 참석했다. 한국방송공사(KBS) 이사장인 김상근 목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사도행전은 바울과 베드로를 비롯한 예수님 제자들의 삶을 전하는 기록인데, 이 책은 박 목사님의 삶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게 하는 '속사도행전'이라 할 수 있다. 박형규목사의 삶을 기억하는 우리가 이를 기록으로 남겨 다음 세대에게 선물로 전해주고자 한다. 그분을 우리와 삶을 함께 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박 목사님과는 (민청학련) 감방 동기로서 고난 속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아 연구대상이었던 분이었다. 그 너그러움과 용기가 어디서 나오는지 신기했다. 사방이 수많은 책으로 둘러싸인 목사님의 화양동 자택 서재와 손때 묻은 영문 원서와 문학 작품들이 기억난다. 한국미술사를 공부하겠다는 나를 감옥에서도 응원해 주셨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을 역임한 고 박형규 목사(1923-2016)는 서울제일교회에서 20년간 시무했으며,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박종철 고문살인 및 은폐조작 규탄 및 호헌철폐 범국민대회'를 주관하는등 민주화운동으로 수 차례 구속되었다. 2001년부터 3년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초대 이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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