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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대전대흥침례교회 조경호 목사

"말씀이 목회한다!"

대담·정리 노승빈 교수 | 등록일 2018년08월24일 13시0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목사님께서 목회를 시작한 계기와 평생 목회하시면서 세워진 목회관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세 번 부르신 것처럼 세 번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세 번 죽음의 위기를 넘기고 하나님이 부르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부르심에 저항했던 이유는 하나님나라 인사과에서 사람을 잘못 선택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목회자의 길이 제게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목회 부적응자 모습이 남아있지만 성령께서 저를 많이 다듬어주셨습니다.


저의 목회관은 ‘말씀이 목회한다.’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상담을 요청했던 한 분이 예배드린 후 문자가 왔습니다. 상담 취소한다구요. 설교 중에 말씀으로 주님께서 깨달음을 주셨다고 했습니다. “목회는 설교다”는 제게 주신 소명이었습니다. 강해설교자로 평생을 헌신한 이유입니다. 강해설교는 성경본문을 차례대로 설교하는 방식으로, 본문이 설교의 중심입니다. 성도들이 예배만 성실하게 드려도 성경을 차례대로 공부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에배와 강해설교를 통해 교인들은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매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이민교회 목회를 하셨는데 그 당시 기억에 남는 목회이야기와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얘기해주세요?
코스타 강사로 유학생들과 상담하면서 이민교회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코스타가 끝나고 다시 이민교회로 돌아가면 적응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코스타 유학생들을 만나면서 이민교회에 대한 부담감이 생겼습니다. 그 당시 수원에서 목회하고 있었는데 20년 목회가 끝나면 이민목회에 7년 헌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2005년에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목회했는데 실리콘밸리라는 지역적 특성이 강했습니다.


7년 사역의 경험을 세 가지로 정리해 보면 첫째, 이민교회는 이민사회 속의 또 하나의 사회였습니다. 제가 사역했던 교회는 작은 교회라 괜찮았지만 한국인의 집단성이 교회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예수 믿는 흉내를 내는 사람들이 교회 중심부에 들어올 때가 많았습니다. 그 분들이 교회 리더십이 될 때 교회는 세상 지혜와 하나님 지혜 사이에 갈등과 분열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둘째, 이민교회도 축소된 한국교회였습니다. 미국의 새로운 형태의 교회들이 바로 옆에 있었지만  한국교회를 그대로 모방했습니다. 미국교회 새로운 프로그램이 한국에 들어가 유행을 일으킨 후 다시 이민교회로 오는 구조였습니다. 이민 1세대의 전통적 교회 고정관념이 이민목회를 주도했습니다. 교회건물,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 유행에 민감한 교회들이 성장했습니다. 저는 이민교회에서도 강해설교 중심 목회를 시도했습니다. “내가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말씀에 집중했습니다. 이민 생활에 지친 사람들은 저의 목회 형태가 잘 맞지 않았습니다. 편하고 즐거운 놀이터 같은 교회를 원했을거라 생각합니다. 말씀에 충실한 사역으로 교인들은 조금씩 변화되었습니다. 지금은 그분들이 주님의 충실한 제자로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하나님나라를 구하고 있습니다.


셋째, 이민목회를 통해 진정한 목회를 배웠습니다. 목회자와 교인이 1:1 관계 속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주님의 제자로 세울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작은교회운동이 일어나고 있는데 작은교회가 목회다운 목회를 성취하는데 가장 적합한 교회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목회했던 수원 형제침례교회도 성경적 공동체로 목회자와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몸 지체로서 서로 사랑하고 섬겼던 교회였는데 산호세 교회도 목사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현재 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님으로써 기도하면서 준비하고 계시는 목회철학과 바램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대전 대흥침례교회 목사로 청빙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2년 정도 새로운 교회 개척을 준비하고 있다가 담임목사로 오게 되었습니다. 대전 대흥침례교회는 올해 69년 역사를 가졌습니다. 전임 목사님이 40년을 넘게 사역하셨던 교회이구요. 교회 안에 오래전부터 형성된 교회의 전통과 문화와 이념이 강했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교회여야 합니다(마 28:18-20). 대흥침례교회를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교회로 변화시키는 세 가지 전략을 세웠습니다.


첫째, 강해설교와 전교인 매일 성경공부를 통해 말씀이 이끄는 교회로 전환되도록 했습니다. 오랫동안 제목설교에 익숙한 분들의 거부감도 있었지만 4년이 되자 말씀이 이끄는 교회로 점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처럼 말씀이 흥왕하여 세력을 더하는 교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둘째, 미션 파트너스에서 훈련하는 <퍼스펙티브스(PSP)> 12주 선교훈련 프로그램을 교회 제자훈련 프로그램으로 가져왔습니다. 선교 중심 제자훈련을 받은 분들을 제자사역자로 세워 대흥침례교회가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교회가 되도록 했습니다. “모든 족속을 제자로 삼으라” 제자삼기 사역 리더를 퍼스펙티브스 수료생들로 세워 <성경의 사람. 제자의 사람. 섬김의 사람. 선교의 사람> 네 개 분야에서 제자사역을 하도록 했습니다. 미국에서도 퍼스펙티브스 훈련이 각 도시마다 진행되고 있는데, 퍼스펙티브스 12주 훈련 프로그램을 통한 제자사역이 새로운 제자훈련과 사역을 주도해 가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흥침례교회는 2년동안 360여명이 훈련받고 70여명이 제자사역자가 되었습니다. 제자사역은 제자사역운영본부에서 계속 새로운 사역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셋째, 침례교단엔 장로가 없습니다. 목사와 안수집사가 대표적 교회리더십입니다. 다른 교단과의 협력과 형평성을 위해 ‘호칭장로’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대흥침례교회는 이름뿐인 호칭장로가 아니라 평신도사역자(Lay Pastor)로서 장로제도를 세웠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사역할 때 주목해서 연구했던 주제가 평신도사역이었습니다. 교회 장로들을 교회 각 부서에 배치하여 동역하도록 조직을 구성했습니다. 대흥침례교회는 <교회 속의 교회> 전략으로 <지역교회. 부서교회. 사역교회>, 세 공동체로 나누고 각 교회마다 담당목회자와 담당 장로를 세워 함께 협력, 지원, 격려하도록 조직화했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생물학적 공동체입니다. 머리되신 그리스도로부터 온 몸이 연결되도록 하기 위해 ,교회속의 교회>와 <목사와 장로>제도를 두 기둥으로 세웠습니다.

 

현재 미주의 크리스찬타임스 한국후원회 책임목사님으로 섬기시고 계시는데 크리스찬타임스와 한국후원회에게 하고자 한 말씀 해주세요.
최근 언론과 매스컴에 대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인터넷과 개인 스마트폰으로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시대가 되어 언론사와 기자가 뉴스 생산 독점 체재가 해체되었습니다. 언론의 권력과 개인 저널리즘이 서로 다른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국가와 사회가 바로 서려면 언론이 바로 서야 합니다. 독일 화학자 오 프리만은 “세계대전 이후 신문기자의 최고 의무는 보도가 아니라 지도요, 뉴스 수집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문화의 공헌에 있다.”고 했습니다. 크리스찬타임스도 보도와 뉴스 수집이 아니라 교회가 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내비게이션이 되어야 하고, 새로운 기독문화를 이끌어가는 문화의 공헌자여야 합니다.


크리스찬타임스 한국후원회는 단순히 신문 발간을 위한 재정후원자의 차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가야할 개혁의 방향과 새 시대를 이끌어가는 기독교 문화 창조자 역할을 고민하고 추구하는 선지자적 역할을 찾아야 합니다. 크리스찬타임스가 해야 할 시대적 소명은 한국후원회와 미주후원회가 함께 감당해야 할 사명입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신문지면과 신문 밖 공간에서 크리스찬 언론의 사명을 감당하는 후원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미국에 사시는 재미교포 및 크리스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과 좋아하는 성경구절이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저도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교포들의 삶을 잠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에겐 교회개척 DNA가 있어서 머무는 곳마다 교회가 개척되고 교회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었습니다. 한국과 미국 두 문화의 세계 속에서 자신의 삶을 성취한다는 것은 쉽지 않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숙한 교회 생활을 위해 기독신문을 정기적으로 읽으며 교회와 시대의 변화를 읽어내고, 시대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통치를 아는게 중요합니다. 기독신문엔 그리스도인 제자도에 필요한 정보와 지식과 세계선교 현황, 미국교계에 대한 뉴스와 다양한 기독교인의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신문을 잘 활용하면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성경은 “이 에스라가 바벨론에서 올라왔으니 그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모세의 율법에 익숙한 학자로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도우심을 입음으로 왕에게 구하는 것은 다 받는 자이더니”(스 7:6)입니다. 제게 주신 소명의 말씀입니다. 율법에 익숙한 학자로 말씀을 가르치는 자로 주님을 섬기려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담·정리 노승빈 교수
(백석대 교수, 본지 한국후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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