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애틀랜타는 첫 방문이신가요?
작년 11월에도 늘푸른장로교회(한충기 목사)에서 집회를 가진 후, 두 번째 방문입니다. 이번에도 늘푸른장로교회의 집회인도차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고신대학교, 총신대학교 신학 대학원을 졸업 후 서울 충현교회에서 전도사, 강도사, 부목사로 사역했습니다. 81년도에 플로리다 주, 올랜도로 도미하여 올랜도 충현장로교회에서 27년간 목회했으며, 65세에 은퇴한 후 한국으로 거처를 옮겨 주기도 기도운동 사역을 펼치고 있습니다.

목사님께선 어떻게 신앙을 가지시게 되셨는지요?
대입 고시에 떨어져 오랜 기간 방황하며 스님이 될까 고민도 했어요.(웃음) 당시 내가 사는 집 앞에 작은 교회가 있었는데 그 교회 앞 언덕에서 외국 선교사님이 노방전도를 하셨어요. 한국 목사님이 옆에서 통역하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 모습을 보는데 마음에 동요가 일어 교회를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기도를 하고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목사님께 여쭤보았더니 목사님은 주기도문으로 기도하면 된다고 가르쳐 주셨어요. 기도를 어떻게 하는지 몰라 주기도문으로 기도하다 통성기도를 하게 되었고, 그렇게 기도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목회자가 되신 계기가 있으셨나요?
아버님이 당시에는 최고의 재력자여서 국회의원과 정경유착으로 당시 상당한 권력을 가지고 계셨으나 유신 정권 후 낙방하여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버지는 예수 믿고 변화된 나의 모습을 보시고, 예수를 믿게 되셨고 저에게는 정치와 돈을 쫓지 말라고 당부하시며 저를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원하셨습니다. 그 후 아버지의 권유로 고신대학에 입학하여 목회자의 길을 내디뎠습니다.

국제기도공동체(GPS, Global Prayer Society)의 대표로 계신데요, 단체 소개를 부탁합니다.
국제기도공동체는 주기도문 기도운동 및 주기도문 소책자를 발행해 교회, 선교단체, 소그룹 모임, 군인, 병원 등지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소책자는 한글, 영어판이 완성됐고 중국어, 일본어, 아람어, 스페인어 등 총 10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해 복음 전파와 세계 선교의 도구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저의 바람은 '주기도문 기도하기' 소책자가 북한 땅까지 보급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주기도 기도운동'에 관해 얘기해주세요.
주기도문의 궁극적인 뜻은 하나님 나라의 삶을 실천하고 사랑과 은혜를 베푸는 운동입니다. 주기도 기도운동은 4PMT(4 Prayer Movement Time)의 요소인 회개, 지상명령(선교, 전도), 성령충만, 헌신을 실천하는 운동이며, 시작은 회개입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삶의 모든 부분에 있어 회개하고 기도할 때 성령 충만을 누리게 됩니다. 내 영혼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은 한 영혼을 소중히 여겨 전도에 힘쓰게 됩니다.
주기도문은 모든 삶의 근본을 제공하는 지침서이며, 주기도문 의식화에 대한 교육과 반복적인 영적 경건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주기도문 서론과 주기도문의 중심 사상을 접목시켜 주기도와 전도·선교, 주기도와 양육, 주기도와 파송의 원리에 따른 회개, 지상명령(전도와 선교), 성령충만, 헌신에 대한 실천방안의 생활화를 강조하는 운동입니다.

주기도 운동은 결국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을 따르는 것이군요.
주기도문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입니다. 주기도문에서 감사는 아버지의 존재만으로 감사하는 것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존재 자체가 감사이고 기도의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주기도문의 6개 간구로 기도하면 감사의 눈물이 흘러나오고, 감사하고 기뻐하는 동안 자신의 영적 정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 비밀을 알지 못하기에 산이나 기도원에 들어가고 신비주의나 영적 다원주의, 종교 다윈주의에 빠지게 되기도 하지요.

주기도 기도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한국 교회 기도의 흐름을 보면 뜨겁고 열정적인 통성기도, 차분한 명상기도, 묵상 기도 등이 있습니다. 이젠 주기도문은 주문을 외우는 것과 같은 형식적인 기도가 되어 버렸죠. 많은 목사님들도 '주기도가 사형 선고를 받았다”라고 표현하십니다. 주기도문을 살리려면 주기도문 자체가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에 능력과 축복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주기도 기도운동을 통해 일어난 간증이 있습니까?
전도용으로 만들어진 소책자를 통한 간증이 많아요. 하루는 차를 고치기 위해 정비소에 들렀다가 전도용 소책자를 정비소 직원에게 드렸습니다. 이후 그 분은 예수를 믿게 되었고 사비로 책자를 구입해 가게에 구비해 놓고 예수님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 한번은 병원에 전도용 소책자를 가져다 놓았는데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의사, 환자들이 QT 말씀 묵상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하하 하나님 땡큐운동' 참 재미있는 이름인데 이것은 어떤 운동인지 말씀해주세요.
“하하하 웃으며, 항상 기뻐하라, 하나님은 기도의 대상이니 쉬지 말고 기도하라. 땡큐로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리는 운동입니다. “하하하 하나님 땡큐”를 하루에 3번씩 외치기를 권장합니다.

중보기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성경에 중보 기도는 하나도 나오지 않아요. 우리가 기도하면서 하나님과의 사이에서 중보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표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중보할 수 있는 것이죠.
한국에서 중보기도란 말로 오용되는 것은 출판사에서 mediator 와 Intersection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고 번역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한국 교회에서 중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으면 기도가 아니라고 생각할 정도로 '중보'라는 단어가 보편화 되어있습니다. 피터 와그너가 만든 '신사도 운동' 역시 사도 직분이 아직까지 존재하고, 사도는 하나님과의 사이에서 중보할 수 있다고 말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중보자이시지요.

목사님, 오늘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계획하시는 사역이 잘 진행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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