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0일 신광교회에서 개최된 제103회 예장통합총회 개회예배에서 림형석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이하 예장통합) 제103회 총회가 지난 9월 10일(월) 오후 2시 이리신광교회 본당에서 전국에서 온 1500여 명의 총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되었다. 예장통합 총회는 '영적부흥으로 민족의 동반자되게 하소서(히13:12 -16,하박국3:2)'를 주제로 12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되었다.


총회 개회예배에서 림형석 목사(부총회장)는 “이번 103회기는 1919년 독립만세운동의 100주기가 되는 해다. 3.1운동으로 나라의 독립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한국교회는 애국하는 교회가 되었다. 이때부터 한국교회는 새벽마다 신앙과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교회가 되었고, 나라잃은 백성들은 인구의 1.5%밖에 안되는 교회에 소망을 두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는 신앙의 대선배들처럼 백성들에게 신임과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민족의 앞날에 소망이 있다면 영적부흥이 일어나는 것이다. 부흥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니 부흥을 위해 기도하자. 부흥의 역사는 말씀의 역사다. 회개와 거룩을 촉구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자.”고 설교말씀을 전했다.


성찬 성례전 후, 임원선거에 앞서 현부총회장인 림형석 목사(서울노회 평촌교회)가 대의원들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총회장으로 추대되었다.


이어서 부총회장에는 단독 출마한 김태영 목사(부산 백양로교회, 1,232표)와 차주욱 장로(제천 명락교회, 1,207표)가 당선되었다. 기타 임원으로는 서기 김의식 목사(영등포노회), 부서기 조의환 목사(부산노회), 회록서기 윤마태 목사(천안아산노회), 부회록서기 최상민 목사 (순서노회), 회계 조중현 장로(평양남노회), 부회계 김미순 장로(제주노회) 등이 인준되었다.


김태영 신임 부총회장은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상처 투성이인 우리 총회를 다시 다잡고 미자립교회를 끌어안으며 시대적 소명에 응답하고 교단 위상을 회복하여 성삼위 하나님 이름이 거룩히 여김 받으시도록 역량을 다 바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예장통합총회는 개회예배직후부터 나흘간 내내 최근 논란이 컸던 명성교회 세습에 대한 각종 논의가 이어졌다. 총회 둘째날 총대들은 오후 회무처리에서 명성교회 청빙 관련 해석의 토대가 됐던 헌법위원회 보고서 채택을 놓고 투표를 진행했으며, 총 1,360명 중 반대 849표, 찬성 511표로 부결되어 명성교회측이 불리해졌다. 이날 총대들은 또한 '세습금지법(헌법 제28조 6항)'이 기본권을 침해해 개정이 필요하다는 헌법위원회의 보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서 총회 셋째날 오후 회무시간에는 두시간여의 토론 끝에 총대들이 명성교회 총회재판이 헌법정신에 위반했다는 이유로 다수결에 의해 전원을 교체하기로 하였고, 공천위원회는 재판국원 15인 전원을 재공천하기로 했다. 결국 새롭게 구성된 재판국원들로 명성교회 세습 적법 여부 판결을 다시 다루기로 했다.


총회 마지막날 재판국 보고는 명성교회건만 이루어졌다. 변창배 예장 통합 사무총장은 “새롭게 선출된 재판국원들로부터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김수원 위원장)가 재판국에 제기한 명성교회 청빙 무효 소송 재심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103회기 총회 재판국장은 서울강남노회 강흥구 목사가 맡았다.


한편 103회 통합총회에서는 퀴어신학과 임보라 섬돌향린교회 목사가 이단성이 있다고 결의했다


재판국보고를 끝으로 총회는 폐회예배를 드렸다. 림형석 총회장은 설교를 통해 “우리에게 영적 부흥이 일어나지 않으면 소망이 없다. 하나님께서 이 민족에게 다시 영적 부흥을 주셔서 이 민족이 다시 일어설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