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P 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투표자들은 출마후보의 종교가 그다지 중요하진 않지만 종교인이 아닌 사람은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AP 통신에서 9월 11일에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치인의 종교적 신념이 자신의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하는 미국인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종교가 없는 의원에게 표를 주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또한 무신론자들은 자신들을 대변하는 공직자들이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유니언대학교의 정치학과 교수인 헌터 베이커는 미국인 투표자들은 후보의 신앙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말하지만 무신론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불편함을 보이는 투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평균적인 미국인들 다수는 종교적인 사람들에 대해 가장 편안함을 느끼지만 지나치게 종교적인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 그들은 지도자가 하나님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관념을 좋아하지만 이 관계를 전면에 내세우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나는 그들이 직관적으로 무신론자를 또 하나의 열성적 전도자의 범주에 넣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베이커는 말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5%의 미국인들은 후보자가 강한 종교적 신념을 갖는 것이 매우 혹은 극도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후보자가 자신과 같은 종교적 신념을 갖는 것이 매우 혹은 극도로 중요하다고 말한 사람은 19%에 그쳤다. 후보자가 신앙을 갖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집단은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과 비백인 개신교인들이었다. 백인 복음주의자의 51%와 비백인 개신교인의 47%는 이를 매우 혹은 극도로 중요하게 여겼다. 이 두 집단은 카톨릭 교인(25%)과 기타 백인 개신교인(18%), 종교가 없는 미국인(6%)보다 후보자의 신앙을 훨씬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5%의 백인 복음주의자와 39%의 비백인 개신교인, 17%의 카톨릭교인, 11%의 기타 백인 개신교인, 6%의 비종교인들은 후보자가 자신과 동일한 종교적 신념을 갖는 것이 매우 혹은 극도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후보자의 종교적 신념을 중요하게 보는 사람들이 비율이 전반적으로 낮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연방 의회에서 종교가 없다고 밝힌 사람은 커스틴 시네마 하원의원(민주당, 애리조나)뿐이다. 또한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530명이 넘는 의원 중 열 명은 자신의 종교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퓨의 보도에 의하면, 의원 중 약 98%가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90.7%는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에서 기독교인의 비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종교가 없는 사람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회에서 기독교인의 비율은 1960년대 초와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 이번 조사는 1,05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8월 16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되었으며 오차범위는 ±4.2% 포인트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