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사람이 미국이 유럽보다 더 종교적이라는 데 동의한다.

최근의 한 조사에 따르면, 유럽 15개국의 기독교인 중 18%만이 날마다 기도하는 반면 미국 기독교인의 2/3은 날마다 기도한다. 그러나 미국 종교의 특징으로 꼽혔던 강한 종교적 헌신이 유럽의 반종교적 경향에 영향을 받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가에 관해서는 사회학자들 사이에 이견이 존재한다. 유럽에서는 지난 몇 십 년 동안 종교에 관한 모든 지표가 극적으로 약화되고 있다.


학술지 <사회 과학>에 기고한 논문에서 학자들은 이에 관해 다른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에 관해 종교 사회학에서 던지는 핵심 질문은 '미국의 종교는 예외적인가?'이다. 예외주의는 미국이 유럽의 나라들과는 다르다는 뿌리 깊은 신념이다. 어떤 이들은 이런 독특성이 하나님이 미국에 복을 주셨다는 증거라고 주장하지만, 이 용어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학자들은 그저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다르다는 뜻에서 이 말을 사용한다.


11월 15일자 <사회 과학>에 실린 논문에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데이빗 보아스와 듀크대학교의 마크 차베스는 미국의 종교적 헌신이 서유럽의 다른 나라들보다 더 높을지도 모르지만 서서히 약해지고 있으며 미국 역시 점점 더 세속화되고 있는 선진국들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인디애나대학교의 랜든 슈나벨은 종교적 헌신이 가장 강한 미국인들의 경우 여전히 종교적이며, 헌신도가 약해지는 경향은 종교적 습관의 강도가 보통 정도인 집단에 국한된다고 주장한다.


보아스와 차베스는 미국 인구 중 종교적 헌신도가 높은 집단이 축소되고 있다고 반박한다. 유럽이 세속화된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속도는 느리지만 세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학자들은 종교적 헌신의 강도를 보여주는 다섯 지표, 즉 강한 종교적 소속감, 종교 예식에 대한 참석 빈도, 성서 문자주의, 복음주의적 종교 집단 가입 여부, 기도의 빈도 등을 검토했다.


보아스와 차베스는 종교적인 미국인들에게 중 세 핵심 지표, 소속감, 종교 예식 참석 빈도, 성서가 문자적인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신념에 관해 물었을 때 1973년에 비해 오늘날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크게 떨어졌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2012년과 2016년 사이에 1주일에 한번 이상 교회에 출석한다고 답한 미국인은 6.6%에 불과했으며, 이는 1973년의 8%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성서가 실제로 하나님의 말씀이며 이를 문자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관해 2010년과 2016년 사이에 31%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이는 1984년과 1990년 사이에 35%가 그렇다고 답한 것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이런 전반적인 약화의 원인은 무엇일까? 보아스와 차베스는 세대 요인을 지적한다. 그들은 “각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덜 종교적이며, 사람들이 나이가 들거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종교적으로 변한다고 볼 만한 증거가 거의 없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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